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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하는 습관이 그 사람이다.

편집부  /  기사입력 2019.03.2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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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석길 목사의 영성칼럼

    천석길 목사(구미남).jpg

    천석길 목사

    구미남교회

     

    오래전, 전도사로 사역을 처음 시작했을 때에 교인들의 가정을 심방하면서 의아하게 여겨졌던 일이 있었습니다. 어떤 집은 신앙이 형편없어 보이는데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평안한 삶을 사는 가정이 있는가 하면, 어떤 집은 정말 믿음으로 살려고 애를 쓰고 애를 쓰는데 눈물이 마를 날이 없는 안타까운 가정이 더러 있었습니다. 더더욱 이해가 안 가는 것은 믿음으로 살지도 않으면서도 복을 누리는 그 가정은 그들이 축복받은 그 상황에 감사하는 마음도 없어 보였으며 오히려 당연히 누릴 것을 누린다는 듯한 오만함이 보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믿음으로 살려고 애를 쓰는 그 가정들은 눈물과 안타까움이 이어지지만, 오히려 감사와 은혜의 고백이 넘치는 것을 보면서 그 당시에는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많은 교인들을 대하면서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믿음의 나무에 열매가 맺히는 것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라 긴 시간을 거치면서 심은 대로 거두게 하시는 하나님의 법이 흐르고 있구나 하는 것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지금 평안을 누리는 그 가정은 자신들의 믿음이 아니라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그들을 위해서 눈물로 기도하고 믿음으로 살아왔던 신앙의 열매를 따는 것이었고, 지금 고난 가운데에서도 믿음으로 살려고 애를 쓰는 그 가정은 당장은 아니지만 머잖아서 가장 사랑하는 자녀들이 그 은혜의 열매를 먹게 되리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한 가정의 역사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한 개인의 삶에도 이 원리는 분명히 적용되지 싶습니다. 오늘 우리가 반복적인 습관으로 말씀을 읽거나 한결같이 기도의 자리에 나아 올 때에 하나님의 시간이 되면 우리에게 큰 은혜를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 똑같은 24시간이라는 하루를 살아가면서 어떤 분들은 추우나 더우나 기도의 자리에서 하루를 시작하고, 또 어떤 분은 말씀을 공부하는 자리를 사모합니다.

     

    문제는 내 삶의 일상적인 하루하루에서 무엇이 습관처럼 반복되고 있는가를 점검하는 것이 삶의 지혜입니다. 의미 없는 카톡, 습관적인 게임, 매일처럼 반복되는 드라마 앞에서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반복되는 습관, 그것이 내 인생의 미래를 만들어갑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습관이 나를 만들어 가며, 반복되는 습관은 마침내 나를 옴짝달싹 못 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반복되는 습관에서 나를 발견할 수 있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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