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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한국교회의 위기, 포용과 연합으로 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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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 한국교회의 위기, 포용과 연합으로 극복해야

한국 교회가 최근 또 한 차례 몸살을 앓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잇따른 대통령 하야 발언청와대 앞 시위등 정치적인 행보 때문이다.

 

전 목사는 최근 대한민국이 문재인 정권으로 인해 종북화·공산화돼 지구촌에서 사라질지도 모르는 위기를 맞이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올해 연말까지 하야하라고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지난 10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문재인 하야를 촉구하며 릴레이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이와 같은 전 목사의 언행은 인터넷 실시간 검색 상위에 오르면서 사회뿐 아니라 교계 내에서도 논란을 자아내고 있다.

 

교계 연합기관의 대표로서 시국선언을 발표하는 일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국가 위기라고 판단될 때는 대통령이라도 비판의 예외일 수는 없다. 그동안 기독교계는 독재나 불의에 맞서 정치권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낼 때도 많았다. 그러나 기독교 단체들은 전광훈 목사의 발언이나 성명서 내용보다는 한기총의 시국선언문이 한국교회 전체의 의견인 양 발표한 데 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한기총 내부에서도 한기총 전체 의견이 아니다고 즉각 반발했고, 한기총 소속 일부 교단들은 한기총과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이 일로 인해 더 심각한 것은 한국 교회 내에서도 의견이 양분되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신념만 중요하고 상대방의 신념은 인정하지 않는다. 한국교회의 연합은 위태롭기만 하다. 그런데 최근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에서 아름다운 연합의 모습이 연출돼 미담으로 회자되고 있다. 목사 부총회장을 뽑는 선거에서 1차 투표에 두 후보가 모두 2/3를 넘지 못해서 재투표에 들어가야 했지만, 2위 후보가 깨끗이 결과를 승복하고 후보를 사퇴한 뒤 상대 후보를 포옹해준 것이다. 그리고 곧바로 1위 후보의 당선을 축하한다는 대형 현수막이 방청석에 내려왔다고 한다. 상대를 지지하고 응원해주는 것이 바로 연합의 시작이다.

 

우리에게는 내가 아니면 안 된다가 아니라, “당신이 더 잘할 수 있다고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하나님의 나라는 형제의 연합 위에 세워진다. 비판과 비난은 쉽게 할 수 있다. 그러나 한 기관을 대표하는 자리에 있을 때는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는 신앙인으로서 상대의 허물을 들추기보다 내 안의 들보를 먼저 보는 마음이 필요하다. 위기는 곧 회복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한국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필요한 때이다.

 

 

편집부 www.gbh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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