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재 효 목사
서울성은장로교회
너희가 내 양이 아니므로 믿지 아니하는도다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그들을 알며 그들은 나를 따르느니라.(요10:26~27)
내가 그들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또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그들을 주신 내 아버지는 만물보다 크시매 아무도 아버지 손에서 빼앗을 수 없느니라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요10:28~30)
오늘 본문은 수전절에 성전 안 솔로몬 행각에서 예수님이 거닐고 있을 때 유대인들이 “당신이 언제까지 우리를 의문에 빠뜨립니까? 당신이 하나님께서 약속하시고 보내신 그 그리스도라면 확실하게 우리에게 말씀하소서”하고 묻자 그에 대해 답변하신 말씀입니다.
1. 내 양은 나를 믿는다(26절)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내 양이 누구일까요? 하나님이 택하시고 성령에 의한 진정한 회개와 그 죄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의 보혈로 씻음 받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구원을 받은 백성을 내 양이라고 통칭해서 말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약 430년간 참으로 비참한 세월을 지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오셔서 이사야 61장에 예언된 말씀이 바로 자기를 두고 기록한 것이라고 증거하시며, 오랜 세월 동안 하나님께서 많은 선지자를 통하여 예언하신 언약의 메시아가 본인이심을 기적과 말씀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증거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예수님을 믿지도 않고, 오히려 배척하며 스스로 지옥 길을 재촉하는 어리석은 모습들뿐이었습니다.
질문하는 유대인들은 마귀에게 사로잡혀 있어 예수님을 믿지 않았습니다. 요한복음 8장 44절에 보면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을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라고 책망하셨습니다. 진리에 서지 못한다고 하는 것은 예수님과 하나 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마귀에게 사로잡혀 있는 사람의 영적인 상태, 생각, 말, 행동은 마귀의 지배하에 있습니다. 즉,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았기 때문에 예수님과 하나가 되지 못하고 진리가 무엇인지 깨닫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내가 너희에게 내가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우회적으로 수없이 입증하지 않았느냐? 여러 이적 기사를 보여주어 충분히 내가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알만한데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는 것은 내 양이 아니기 때문이니라”고 대답하셨습니다. 그 말씀 속에는 무서운 뜻이 들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구원시키기로 택한 사람이 아니었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2. 내 양은 내 음성을 듣고 나를 따른다(27절)
그러면 어떤 사람이 예수님으로 인하여 구원을 얻는가? 그것은 바로 하나님이 택하신 사람이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하나님이 누구를 통해서든지 진리의 교회로 불러들이십니다. 타락한 인간의 이성적 결단이나 의지로 ‘내가 믿어보자’해서 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 말씀을 들을 때 성령이 깨닫게 해 주시고, 체험과 감동도 주십니다.
하나님이 성령으로 자기에게 감동‧감화하시며 알게 하실 때, 믿어지는 믿음을 성령이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목자를 통하여 선포하게 하시는 그 말씀을 들을 때 성령이 깨닫게 하시고 믿어지게 하십니다. 그럴 때 그 사람의 눈에서 눈물이 쏟아지면서 “주님, 나 같은 죄인을 용서해 주세요”라고 회개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구원받은 사람은 예수님 표현에 의하면 ‘하나님이 택하셨고 예수님께 넘겨진 예수 그리스도의 양’입니다.
여기 본문에,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르게 되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나를 따른다’는 것은 몸으로 같이 가는 것이 아니고 영적으로 같은 성령에 이끌려서 천국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사람이라면 지금은 안 믿어져도 예배에 열심히 참여하다 보면 어느 날 하나님이 성령으로 그 사람에게 집중적으로 역사하실 것입니다. 그러면 그때 깨달아지고, 믿어지고, 회개의 역사가 터지게 됩니다. 그렇게 되어야 그 사람은 내 양이라고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3. 내 양은 영생을 얻으며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다(28절)
예수님은 “내가 그들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또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고 말씀하시는데, 이것은 양들이 받는 엄청난 축복입니다. 이 말씀을 하신 근거는, 29절에 설명하듯이 ‘그들을 내게 주신 아버지의 손은 만유보다 크시기 때문에 구원 얻어서 하나님이 붙들고 살리시는 양들은 아무도 빼앗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는 마귀가 하나님의 손에서 빼앗아서 지옥에 끌어갈 수가 없다는 뜻입니다.
이리는 항상 양을 약탈하려고 노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자신에게 양을 주신 분이 아버지이시기 때문에 그 양들을 보호할 것이며 아버지의 손에서 누구도 약탈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4.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다(30절)
예수님은 이어 예수님을 의심하는 자들에게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이심을 증거 하신 것입니다. 유대인들이 볼 때는 예수님이 신성모독 하는 것처럼 들렸겠지만, 빌립보서 2장 6절에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이시다”고 나와 있습니다. 즉, 예수님은 근본이 하나님과 같은 분으로서, 하나님과 한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동등 될 자격을 원치 아니하시고 자기를 낮추고 낮추어서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신 분이십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예수님의 이 말씀을 믿지 아니하였고 오히려 분노했습니다.
5. 유대인들에게 하신 경고의 말씀
예수님께서 ‘나와 아버지는 하나’라고 하시니까 유대인들이 돌을 들고 예수님을 때려죽이려 했습니다. 예수님은 “내가 아버지께로 말미암아 여러 가지 선한 일을 너희에게 보여 줬는데 그중에 어떤 일로 나를 돌로 치려 하느냐?”고 묻습니다. 유대인들은 “선한 일을 인하여 우리가 너를 돌로 치려는 것이 아니라 신성모독을 인함이니, 네가 사람으로서 자칭 하나님이라 함이로라”고 대답합니다. 우리가 보니까 사람인데, 하나님과 하나라고 했기 때문에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참람한 말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때 예수님은 시편 82편 6절을 인용해, “율법에 기록된바 내가 너희를 신이라 하였노라 하지 아니하였느냐”고 말씀하십니다. 신이라 칭해졌던 인물들보다 더 크고 많은 이적과 표적을 나타냈으므로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칭함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반문하신 것입니다. 성경에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인 사람을 ‘신’이라고 했는데 예수님은 하나님으로부터 권위를 부여받은 ‘하나님의 대리자’로 오신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아들로 불리는 것이 마땅한데도 그들은 믿지 않았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양이 아닌 자는 예수님을 믿지 않습니다. 그 대표적인 자가 바로 가룟 유다입니다. “너희 중에 믿지 아니하는 자들이 있느니라 하시니 이는 예수께서 믿지 아니하는 자들이 누구며 자기를 팔 자가 누구인지 처음부터 아심이러라.”(요6:64) 비록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라 할지라도 믿지 아니한다면 양이 아닙니다. 가룟 유다는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양이 아니므로 처음부터 믿지 않은 까닭입니다.
(권면의 말씀)
예수님은 누구이십니까? 하나님의 아들로 인간을 구원하시려는 아버지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분이십니다. 예수님을 믿는 자는 그분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영생을 얻고 결코 멸망당하지 않으며 누구도 아버지 손에서 빼앗을 수 없습니다. 그것이 아직 믿어지지 않는 사람은 성령의 계시와 조명, 감동으로 깨달아지고 믿게 해달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회개하고 죄를 용서받아 예수님이 믿어지는 성도 여러분은 하나님의 택하신 양이요 자녀 된 것을 감사하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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