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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가나안 성도들

편집부  /  기사입력 2020.06.2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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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석길 목사의 영성칼럼

    천석길 목사(구미남교회).jpg

    천석길 목사

    구미남교회

          

    최근 몇 년 사이에 생겨난 신조어 중에 가나안 성도들이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가나안의 말을 거꾸로 하면 안나가인데 이 말은 예수님은 사랑하지만 교회에는 안나가는 자칭 그리스도인을 의미합니다. 이들은 자신을 크리스천이라고 밝히고 나름대로는 종교적 신념으로 일상의 삶을 살아간다고 믿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과거에는 교회에 출석했지만 지금은 교회에 나가지 않는다고 말을 합니다. 왜 교회에 가지 않느냐? 는 물음에 교회에서 시험을 받았거나 혹은 교인들에게 상처를 받았다는 말을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가나안 성도들은 하나님이 유일하신 분이며,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신 분이며, 오늘도 세계를 통치하시는 완벽한 우주의 창조주시며, 무소부재한 분이신 것을 믿는다고 합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사랑하고 성경은 믿지만, 오히려 교회에서 믿음을 잃었다는 아리송한 대답을 한다고 합니다.

     

    백 번 그들의 말을 이해한다고 해도 교회는 불완전한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것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만약에 그런 논리로 인생을 해석한다면 친구들이 싫어서 학교에 안 간다는 가나안 학생과 직장의 상사가 미워서 회사에 안 나간다는 회사원이 있다면 그들을 향해서 고상한 철학을 가졌구나!’라고 위로하시겠습니까? ‘에효, 아직 철이 들지 않아서 그렇겠지 뭐라고 충고할 것 같습니까?

     

    자신은 꽤 영적이지만 종교적인 모임의 사람들이 싫어서 교회에 나가지 않겠다는 그 순간부터 믿음에서 점점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우리 자신이 자신을 꿰뚫어 볼 수 있는 능력이 없기에 다른 사람을 통해서 나를 발견하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성 속에서 나를 다듬어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들의 교회와 목장은 마치 시냇가에 심은 나무와 같아서 교회와 목장을 통해서 우리의 신앙이 푸르게 자랄 수 있습니다.

     

    이런저런 사연을 내려놓으시고 이제는 교회로 나오시고 목장 모임에도 참석하십시오. 코로나보다 더 심한 것이 우리에게 찾아올지라도 교회는 우리의 희망이요 전부입니다. 한 번, 두 번 결석하던 것이 습관화되고 익숙해지면 가장 소중한 믿음을 송두리째 잃어버린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편집부 www.gbh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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