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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지를 찾아서(6)-김제 만경교회

박은숙 기자  /  기사입력 2018.11.0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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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명의 순교자를 낸 김제 만경교회

    ▲김제 만경교회 순교기념비.jpg

    김제 만경교회 순교기념비

     

    만경교회 순교 이야기

     

    1913년 외서리교회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만경교회는 한국전쟁 당시 김종한 목사와 강성진 장로를 비롯한 15명의 성도들이 교회를 지키고 탄압에 항거하기 위해 반공혁명단을 만들고 인민군에 저항하다 순교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한국전쟁 발발 후 인민군과 좌익세력들은 김제와 만경 일대를 장악했으며 예배당을 점거하고 예배를 방해했다. 19509, 이들의 탄압에 맞서기 위해 만경교회 최정렬 성도를 주축으로 기독청년들은 비밀결사대 반공혁명단을 조직했다. 그러나 머지않아 이 단체가 발각됐으며 인민군은 청년들을 잡아갔다. 또한, 반공혁명단의 책임을 물어 김종한 목사, 강성진 장로 등 교인 10명도 체포해갔다. 가혹한 고문 후 9270, 인민군들은 참혹한 만행을 저질렀다. 잡혀간 성도 10명은 죽창과 총, 칼에 의해 대학살의 순교를 당했으며 마을 우물과 방공호에 매몰됐다. 전주형무소로 끌려갔던 5명의 청년들도 싸늘한 주검이 되어 그곳에서 발견됐다.

     

    당시 교인들과 끝까지 함께한 김종한 목사는, 위급한 상황에서 잠시 몸을 피할 것을 권하는 교인들에게 목사가 양들을 버리고 어딜 가겠습니까.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깁시다라며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신앙을 지키다 순교했다.

     

    만경교회 순교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김종한 목사 강성진 장로 강춘길 이남근 최남인 최정렬 유상덕 이정순 곽옥정 유금식 송은숙 송창호 고동순 이옥진 곽병일 (이상 15)

     

    순교사적지 지정

     

    만경교회는 예장합동 102회기 총회에서 순교사적지로 지정됐으며, 지난 329일 한국기독교순교사적지 제2호 지정 감사 예배가 만경교회(담임목사 전철희)당에서 열렸다.

     

    사진 2.jpg

    예장합동 총회는 지난 329일 만경교회에서 총회역사위원회 주관으로

    한국기독교순교사적지 제2호 지정식을 갖고 현판을 부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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