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28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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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의 공격에도 ··· “교회는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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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의 공격에도 ··· “교회는 살아있다”

상주 병성교회
코로나 어려움 속에도 감사하며, 이웃과 소통하며, 살아서 꿈틀거린 이야기

<특별 기고>

 

상주 병성교회

 코로나 어려움 속에도 감사하며, 이웃과 소통하며, 살아서 꿈틀거린 이야기

  

200612월 개봉한 미국의 판타지 코미디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Night at the Museum)를 보신 분들이 많을 것이다. 숀 레비가 감독하고 벤 스틸러가 주연을 맡았다. 뉴욕 맨해튼에 실존하는 미국 자연사 박물관이 배경이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 래리 데일리(벤 스틸러 분)는 엉뚱한 사업 아이템으로 하는 일마다 실패하게 되고, 더 이상 견디지 못한 아내가 곁을 떠나자, 하나밖에 없는 아들에게 떳떳한 아버지가 되기 위해 직장을 찾아 나선다. 그는 모든 사람이 기피하는 자연사 박물관의 야간 경비원에 취업하게 되고, 근무 첫날 밤, 박물관의 전시물들이 살아 움직이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한다.

 

지난 1년 동안 한국사회와 한국교회는 코로나 정국으로 온 나라가 얼어붙어 초유의 경험을 했다. 모든 국민이 힘들었지만, 교회 문을 닫고 현장 예배를 드릴 수 없었던 교회의 아픔도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현장 예배는 물론, 소모임도 못 하고, 친교도 못하는 상황의 연속···. 교회는 마치 사지(四肢)를 묶인 채 죽어있는 박물관처럼 되어갔다.

 

더구나 여기저기 교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자 교회는 세상 사람으로부터 온갖 비난을 받는 혐오스러운 공동체가 되고 말았다. 전도의 문이 막힌 것은 물론이고, 교회에 모여 잠시 예배라도 드릴 때는 주민들의 눈치를 보아야 하는 현실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에겐 반전의 기회가 반드시 온다. 사방이 막힌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셔서 지역주민에게 다가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할 방법들이 있기 마련이다.

 

상주 병성교회도 지난 1년 동안 어려움 속에서도 끊임없이 움직이는 사역이 있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살아계신 분이시니, 우리도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영화 박물관은 살아있다에서 죽어있던 유물들이 밤이 되니 깨어나고 활동하는 살아있는 박물관이었던 것처럼, 우리교회에도 살아있는 꿈틀거림이 있었다. 여기에 몇 가지 꿈틀거림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는, 코로나 3행시 짓기 대회를 열어 마음을 열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코로나 따위에 질 것이 아니라 코로나를 극복하고자 하는 소망을 담아 3행시를 지어보자고 교인들에게 말했다. 그랬더니 교인들은 코로나 3행시를 지으면서 해뜰날을 상상했고, 코로나 이전의 행복했던 일상을 떠올렸다. 이것이 코로나 블루 현상을 물리치는 계기가 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둘째는, 감사에 관한 이야기를 적어보기로 했다. 감사하다는 말에는 큰 힘이 있다. 교인들은 어려운 중에도 감사한 일들을 하나하나 세어보며 글로 옮겼고, 그것을 교우들 앞에서 낭독할 때는 눈물을 흘리며 감사의 글을 읽었다. 그리고 감사의 이야기와 코로나 3행시를 모아 지역주민과 공유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곧 소책자가 만들어졌으며 이웃 주민과 출향교우들에게 전달했다. 지역주민에게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었다.

 

셋째는, 이웃과 두부나누기를 했다. 구미에 있는 두부 공장에서 기부해준 두부를 차로 가져와서 구역마다 전동차로 유모차로 실어서 마을 분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또 이웃 교회에도 두부를 나누어 주면서 함께 기쁨을 공유했다. 작은 것이지만 먹을 것을 함께 나누며 마을 주민들과 교회의 벽은 그렇게 허물어져 갔다.

 

넷째는, 중고도서 나누기를 했다. 예스24 출판사를 통해 중고서적 100(어린이 50, 자기개발 50)을 기증받아서 필요한 분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다섯째는, 전도용 마스크 나누기를 했다. 일회용 마스크를 구입하여 경천섬 공원에 가서 운동하는 분들에게 나누어 주고, 차량에 끼워 가져가게도 했다. 교회에도 항상 비치해 두었다.

 

지난 시간을 되돌아볼 때, 코로나로 인해 우울했고, 마스크 때문에 답답했으며, 교회의 닫힌 문으로 인해 절망적인 순간도 많았다. 그러나 교인들은 소망의 주님을 붙들었기 때문에 이겨낼 수 있었다. 어려움 속에도 감사하는 법을 배웠고, 나누는 기쁨을 느꼈으며, 예배의 회복을 사모하며 활력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교회는 세상의 위로와 힘이 되어야 한다. 때로는 세상의 비난을 받을지라도 그것을 감내하며 끝없이 사랑을 베풀면, 세상은 교회를 향해 마음을 열어준다. 코로나 시국에서도 한국교회를 지키시고 살아있게 하신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를 올려드린다.

 

상주 병성교회 담임 김종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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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성교회는 감사 이야기 및 코로나 3행시 모음집을 소책자로 발행해 이웃 주민들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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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용 마스크 나누기를 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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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를 기증받아 나눔을 펼치고 있는 김종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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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www.gbh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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