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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권 목사의 시 - 부활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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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무 목사 칼럼

진상권 목사의 시 - 부활의 고백

부활의 고백

 

 

진상권 목사(양무리교회).png

진 상 권 목사

 양무리교회

 

봄바람

옷깃을 적시는 초저녁

음력 이월 열사흗 날에

주님의 마음이

달처럼 여시네

주님의 눈 안에 달이 비치네.

 

       아버지의 사랑과

       내 주님의 마음이 겹쳐지는 종려주일

       그 길에 깔아드린 겉옷의 고백

       한 주간 내내

       그 절절한 고난의 밤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저 피맺힌 시간의 편린들,

       부스러기 은혜.

 

잔뜩 드리워진

코로나의 장막을

십자가로 젖히소서

눌림과 매임을

겟세마네의 피눈물로

풀어 주옵소서

 

       고난도

       눈물도

       배신도

       죽음도

       저 하늘의 아버지께

       부르짖던 그 절규로

       성전의 휘장처럼

       젖히소서!

       멈추어 지리이다!

 

성자 하나님!

사람으로 오셔서

걸으시던 그 길이여!

,

골고다 언덕길

피로 물든 님의 길.

 

       십자가에 달리신

       나의 주님

       십자가에서 들으시던

       죄인들의 욕설, 침 뱉음, 비아냥,

       그리고 저주 소리

       그 안에 녹아내리던 여인들의 눈물.

 

십자가가 없이는

부활이 없는 내 주님의 복음이여!

고난이 없이는

영광을 꿈꿀 수 없는 우리들.

 

주님,

올 부활절은

더 마음이 저려옵니다.

주님의 부활을 기다리는데

목이 젖어옵니다.

 

주님

사랑하는 나의 주님

올해

주님의 부활로

우리의 믿음을 깨워 주옵소서.

부활의 증인으로

다시 달려가게 하옵소서.

 

       그래서

       매일

       매 주일

       그 날까지···

       주님의 부활의 길,

       걷게 하옵소서

       내 주님과 함께.

 

편집부 www.gbh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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