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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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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오피니언

그 기도

천석길 목사의 영성칼럼

그 기도

 

천석길 목사(구미남)3.jpg

천석길 목사

구미남교회


태어나 보니 우리 집 식구들은 모두가 교회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나 역시 선택의 여지 없이 자연스럽게 교회에 출석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웬만한 추억은 교회와 관계되어 있고 실제로 내 인생에 가장 큰 영향력을 준 곳도 교회였습니다. 


그 중에 가장 큰 것은 기도였습니다.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기도하고 기도한 후에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을 따라서 결정을 했습니다. 그것을 배웠던 곳이 우리 집의 가정예배 때였습니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많이 사라졌지만,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우리의 부모님은 새벽기도회를 다녀오신 후에 자녀들을 깨워 앉혀 놓고선 길고 긴 가정예배를 매일처럼 드렸습니다. 


그 때는 엄청 피곤하고 힘든 시간이었는데 돌이켜 생각해 보니 그 시간을 통하여서 예배의 소중함과 찬송의 힘과 기도의 능력이 어떤 것인지를 배웠던 것 같습니다. 우리 아버지의 기도는 늘 길었습니다. 우리 어머니의 기도는 언제나 눈물이었습니다. 왜 그렇게 길고, 왜 그렇게 우셔야만 했는지 그때는 이해불가였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 돌이켜 보니 그게 정답이었습니다. 


하나님과 친밀한 사람의 기도는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기도의 깊이는 영성이며, 그 기도의 맛을 느끼는 순간부터 자신도 모르게 기도의 시간이 점점 길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현대인들의 기도는 점점 짧아집니다. 짧아지는 정도를 넘어서서 이제는 개인기도 시간이 아예 없는 분이 많습니다. 기도 시간에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데 우리는 믿는다는 고백은 있지만 실제로 기도 시간이 없어졌으니 하나님과의 소통이 단절될 수밖에 없습니다.


또 하나는 눈물이 있는 기도입니다. 우리 어머니는 왜 그리도 우시면서 기도하시는지? 그 때는 몰랐는데 지금에서야 보니 하나님만이 해결하실 수 있기에 간절하게 애원하는 마음으로 그렇게나 많이 우셨습니다. 오늘 우리는 눈물이 말랐습니다. 하나님 없이도 살 수 있다는 교만함으로 우리의 기도는 사람이 듣기에 좋은 매끄러운 문장으로 바뀌었습니다. 개인적인 기도 시간도 없고, 기도자의 눈에 눈물도 말랐으니 우리의 자녀들과 교회의 미래가 걱정이 됩니다. 그 기도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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