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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우 목사의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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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우 목사

김천제일교회

 

진정한 하나가 되려면 동일한 기쁨으로 기뻐할 수 있어야 하고 동일한 슬픔을 함께 슬퍼할 수 있어야 한다. 기쁨이 다르고 슬픔이 다르면 마음으로 하나가 될 수 없다. 겉으로는 함께 있으나 마음으로는 함께 하는 모습일 수가 없다.


사람들은 은근히 다른 사람의 일에 겉과 다른 마음을 가질 때가 많다. 다른 사람의 불행을 볼 때 겉으로는 안 됐다고 말하면서도 속으로 그 불행이 내게 오지 않았음을 인하여 기뻐할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의 좋은 일을 볼 때 나와 비교하면서 시기하게 되는 것도 본능일 수 있다.


예수님께서 한 비유를 말씀하시기를 “피리를 부는 자리에서는 함께 그 기쁨에 동참하기 위해 춤을 추고, 애곡하며 슬퍼하는 사람 앞에서는 가슴을 치며 그 슬픔에 함께 동참하라”고 하셨다. 나는 울고 있는데 다른 사람은 춤을 추고 있다면 그 관계에서 마음을 공유할 수는 없다.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의 시대는 어떠한가. 많은 사람들이 희로애락의 문제에 있어서 타인과 구분 지어 자기만의 영역으로 만들어 버리거나, 혹은 다른 사람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려고 하지 않는 세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남녀가 만나 가정을 이루어 살면서 가장 많이 갈등하는 주제는 기쁨과 슬픔에 대한 동질성을 가지기 어려울 때이다. 남편이 좋아하는 것들이 아내에게 아픔이나 슬픔이 된다면 그 관계는 결코 행복해질 수 없는 것이다.


요즘 가정들이 가지는 갈등은 기쁨과 슬픔이라는 감정도 매우 이기적이 되어 간다는 것이다. 더욱이 다른 사람이 아파하는 일이라도 내가 기뻐하면 그것으로 기뻐하는 일이 되어버리는 이기심 때문에 점점 단절감의 벽은 높아만 간다.


사람들은 내가 기뻐하는 것을 상대도 기뻐해 주기를 기대하면서도, 상대가 기뻐하는 것을 내가 기뻐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감정의 이기심 때문에 사람들은 함께 있어도 함께가 아니고, 동일한 과정을 거치면서도 속으로는 다른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관계의 가까움보다 감정을 공유하는 것을 더 귀하게 생각한다. 친구라는 관계가 어떤 사람과는 타인과 다를 바가 없지만, 어떤 친구는 가족보다 더 가깝게 생각한다.


내가 얼마나 기쁘냐 하는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기쁨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느냐 하는 문제이다. 아름다운 삶은 얼마나 많은 관계가 있느냐 하는 문제보다 기쁨과 아픔을 함께 나눌 친구가 있느냐 하는 문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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