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병해충인 미국선녀벌레 모습.(사진=경북도 제공)
경상북도 농업기술원은 29일 상주 공성면 발생포장에서 도-시군 합동 예찰 중 돌발병해충인 미국선녀벌레가 대량 발생한 것을 확인하고 긴급 예산을 편성해 방제에 나섰다고 밝혔다.
기후변화와 더불어 지난겨울 이상 고온으로 병해충의 발생량이 증가하고 발생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
미국선녀벌레의 경우, 최근 몇 년 동안 발생량이 감소하였지만 발생환경만 조성되면 짧은 시간 내 대량으로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7월 19일 돌발병해충 도-시군 합동예찰 중 상주 공성면 등 5개 면의 임야지와 농경지 경계에서 미국선녀벌레 성충과 유충이 발견됐다. 이에 경북도는 병해충 방제예산 7500만원에 추가로 2000여만원을 상주로 긴급히 지원했다.
미국선녀벌레는 북미대륙으로부터 유입된 외래해충으로 5월경에 부화해 약 2달 뒤에 성충이 된다. 알로 월동하며 1년 1세대를 거치고 알은 나무껍질에 산란(90개/마리당)한다.
어린 벌레는 잎을 갉아 먹고 성충은 수액을 빨아 피해를 주며 왁스 물질을 분비해 외관상의 혐오감과 과실에 그을음병을 유발한다.
해당 해충은 산림지와 농경지에서 동시에 발생하고 피해를 줄 수 있는 나무의 종류도 광범위하기 때문에 공동방제가 필요하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2~5월까지 월동난 예찰과 부화시기 모니터링을 지속해서 실시했으며 5~7월까지 산림부서와 협업해 공동방제를 펼쳤다.
도와 상주시는 발생포장 및 인근 산림지 약 920ha에 걸쳐 농가 개별방제와 필요시 드론 항공방제를 실시하고 추후 일제 예찰․추가 방제 등으로 확산을 저지할 계획이다.
신용습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 “미국선녀벌레를 비롯한 농작물 병해충의 도내 확산을 방지하는 데에 모든 예찰․방제 체계를 가동하겠다”며 “농가에서도 기후변화에 따른 병해충 발생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신속한 신고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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