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석길 목사의 영성칼럼

천석길 목사

구미남교회

      

우리는 주변에는 크게 네 종류의 사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첫째는 큰일을 해서 존경받고 싶어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생각만큼 쉽지는 않습니다. 둘째는 큰일을 한 후에 오히려 그것을 관리 못 하는 무례한 사람입니다. 그 사람들은 부끄러움을 당하게 됩니다. 셋째는 자신에게 맡겨진 일상의 사소한 일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들은 주변에 민폐를 끼치게 됩니다. 그런가 하면 넷째 부류는 드러나지 않는 작은 일을 묵묵히 감당하는 사람입니다. 그 사람들은 주변에 늘 고마움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크고 위대한 일이 아닌 작은 일을 하고서도 참 좋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으려면 어떤 일을 해야 할까요? 그것은 사람들과 더불어서 내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잘 참석하는 일입니다. 생각해 보면 크고 위대한 일은 아무나 할 수 없지만 작은 일은 마음먹기에 따라서 누구든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 사람이 기뻐할 때 내 일처럼 기뻐하고 그 사람이 슬퍼할 때 내가 겪는 아픔처럼 함께 슬퍼해 주는 마음으로 그 자리에 참석해 주는 일은 작은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일만 잘해도 참 좋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족 모임이든지 교회 모임이든지 늘 자리를 지켜주는 그 일은 작지만 아름다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이 하는 일이란 모두 모임에서부터 그것이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자기의 기준을 따라서 아예 모임에 참석조차 하지 않으면서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는 식으로 뒷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결국 어디서도 환영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모임이 있을 때마다 최선을 다해서 그 자리에 있어 주는 일, 그것은 예수님의 섬김의 본을 따라가는 작은 순종입니다.

 

크고 위대한 일을 꿈꾸면서 정작 아무런 일도 못 하는 사람보다는 작은 일에 순종하는 사람이 됩시다. 소소한 일상에서 만나는 모임들을 기억하고 함께 참여함으로 일상이 주는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이 됩시다. 아름다운 사람은 작은 일을 소홀히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