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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지를 찾아서(1)-야월교회

박은숙  /  기사입력 2018.10.1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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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교인 65인 순교지

     

    일괄편집_야월교회.jpg

      

     

    야월교회 순교이야기

     

     

    야월교회(전남 영광군 소재)190845일 유진벨 선교사에 의해 교회가 세워져 일제 강점기에 교회를 중심으로 농촌계몽운동과 애국운동 등을 통해 지역 복음화에 힘썼다.

     

     

    그러던 1950622일 밤, 공산군 1개 부대가 이곳을 기습 했는데 야월교회 성도의 제보로 그들은 진압됐다. 그로인해 공산군들은 야월교회 성도들에 반감을 갖게 됐고, 이후 9.28 수복으로 쫓겨 산으로 숨어든 공산군들은 9월과 10월 사이 야월교회 전교인 65명을 불태우거나 산채로 매장해 모두 죽였다. 이는 세계 기독교 역사 상 유례를 찾기 힘든 순교 사건이다.

     

     

    야월교회 순교기념관

     

     

    야월교회 순교기념탑은 배길양 목사가 부임하여 광주노회와 성도들의 힘으로 199011월 세워졌으며, 기독교인 순교기념관 및 교육관은 예장총회(통합)와 성도들의 도움으로 20097월 준공됐다. 야월교회는 98회 총회(통합)에서 제20호 한국기독교사적지로 지정되었다.

    (기념관 관람 및 이용 문의 : 061-352-9147)

     

    <야월교회 순교 추모시>

     

     

    당신들이 뿌린 순교의 피로

     

     

    /고훈

     

     

    우리는 살아서 말하고

    당신들은 순교로 말합니다.

    우리는 입으로 고백하고

    당신들은 목숨으로 고백합니다.

    우리는 숨 쉬며 살고

    당신들은 숨 막혀 죽음으로 여기 살아있습니다.

     

     

    6·25 동란의 광풍

    형제 심장에 총을 쏘고 칼로 찔러

    피투성이로 쓰러지는 이 한반도를 가슴에 안고

    하늘 향하는 믿음 하나로

    논도 밭도 강도 바다도

    마음도 예배당도 하늘도 땅도

    남김없이 불타는 것 보며

     

     

    더러는 돌에 매달려 바다에 생수장되고

    더러는 묶이어 웅덩이에 생매장당한

    야월교회 65명 전교인 순교자들이여

     

     

    그렇게 심장이 터져버린

    실로 너무도 가혹하고 끔찍한

    그러나

    그날 당신들 침묵의 절규로 드린

    거룩한 봉헌의 제물이여

    저기 갯바람 소리 서해 파도 소리로

    그 고통 지금도 여기 들리고

     

     

    오늘은

    당신이 뿌린 피 제단에서

    우리 같은 엉터리들도

    이렇게 풍성한 하늘 복을 추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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