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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샘터’ 마련, 절망 속에 교회가 기억나도록

최영열 기자  /  기사입력 2017.03.0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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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보조도 받을 수 없는 복지 사각지대 독거노인과 장애인 가정, 형편이 어려운 이들을 돕고자 지역의 한 교회가 나섰다. 지금은 작은 나비의 몸짓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후일 많은 교회들의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목회자와 온 성도들은 기도하며 합심으로 섬기고 있다.

     

     

    현실적으로는 지극히 가난하지만 여러 가지 제약으로 복지해택을 받을 수 없는 이들을 안타까이 여기던 구미성은장로교회 곽재억 목사와 성도들은 금년 초, 3~4년 전부터 마음에 품고 있던 선한 사업을 실행하기로 결단했다.

     

     

    곽 목사에 의해 제안된 안건은 제직회를 통과,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찾아들어갔다. 함을 비치해 가난한 이는 누구나 가져 갈 수 있도록 준비했다. 처음에는 밥을 할 수 있는 쌀을 1되씩 비닐에 담아 준비했고, 라면도 1봉지씩(5) 가져가기 쉽게 마련해 넣어 뒀다. , 한꺼번에 많이 가져가는 이가 생길까봐 걱정했었는데, 예상외로 1~2개씩 없어지고 그것도 어느새 새롭게 채워지고 있었다.

     

     

    교인들에게 공모를 받아 지어진 함의 이름은 사랑의 샘터이다. 사랑의 샘터에는 마음대로 갖고 가실 수 있고 채워 놓을 수도 있습니다.”란 글귀가 붙어 있다. 그래서인지 없어진 분량만큼 이나 또 채워져 한결 같은 양을 유지하고 있어 관리하는 교인들도 신기롭기만 하다. 나누고 섬기려다보니 성도들 사이에는 다양한 방법과 무수히 많은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 라면과 쌀에서 품목도 다양해지고 있다. 샴푸와 린스, 비누, 치약 등의 생필품은 물론 김 등 반찬류가 추가되었다. 교회에 출석하시는 독거노인들과 이들이 아는 주변 독거노인들에게 매주 수요일 반찬나누기도 시작했다.

     

     

    사역의 기쁨을 누린 성도들에 의해 새로운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의식주의 의()의 해결이다. 성도들은 의류함을 새롭게 준비하기로 하고 함에 넣을 옷을 마련하기로 했다. 먼저 성도들이 선별하고 세탁해 주일날 가져온 옷을 정성껏 포장해 의류함에 넣어 두기로 한 것이다.

     

     

    교인들이 좋아하고 동참해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는 성은장로교회 곽 목사는 “‘교회만을 위한 교회가 아닌 사회에 꼭 필요한 교회가 되도록 노력하는 우리교회는 양식이 떨어져 고통 받는 이들과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교회가 생각나도록 섬기는 일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도 생각과 달리 힘들고 어려운 분들이 많은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들이 아무부담 없이 또 눈치 볼 것 없이 사랑의 샘터함에서 의식주 문제를 해결 받고 영생의 문제까지 상담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미성은장로교회는 한국농어촌선교회를 통해 농어촌교회에 전달할 쌀을 마련, 지역의 어려운 교회 돕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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