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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계약원가심사로 “12억800만원 예산 절감”경북 영주시(시장 장욱현)는 지난해 계약 전(前) 원가심사로 12억8000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절감된 예산은 일자리 창출 등 현안사업에 재투자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부실공사 사전예방이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계약원가심사는 예산낭비를 방지하고 효율적인 재정운영을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하는 사업의 원가산정, 공법선택, 설계변경 적정성 등을 사전에 심사하는 제도다. 종합 및 전문건설공사 2억원, 용역 5,000만원, 물품구매 2,000만원 이상의 사업이 해당된다. 시는 지난해 총 182건 628억원을 대상으로 원가심사를 실시해 △공사 10억7,100만원 △물품 1억4,800만원 △용역 6,1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해 심사대비 2.04%를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는 그동안 계약심사를 통해 원가계산에 대한 세심한 검토로 각종 발주사업 계약체결에서 사업비가 과다하게 계상되는 문제점을 개선하고 사업예산 절감과 더불어 계약목적물의 안전과 품질 향상에도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특히 설계서 간 불일치 사항, 품셈 등 대가 산정 기준과 단가 적용의 적정성, 불필요한 공종포함 여부 등을 철저히 심사하고 현장 실사를 강화했다. 이홍배 하천과장은 “올해도 철저한 원가분석을 통해 과다하게 잡힌 예산 사전감사는 물론 공사 등 사업품질 저하 예방을 위해 정정대가 반영에도 힘 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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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청, 30여개 행정기관 홈페이지 하나로 통합한다경상북도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14일(월) 본청 홈페이지를 포함하여 개별 운영되고 있는 직속기관, 교육지원청의 기관 홈페이지와 각 부서에서 운영 중인 소규모 홈페이지를 올해부터 2년간 단계적으로 통합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정보자원의 공동 활용으로 유사 시스템에 예산이 중복 투자되는 것을 방지하여 예산 절감 효과를 높이고, 홈페이지시스템 관리 부담을 줄여 행정기관이 학교 지원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용자의 요구사항과 서비스별 장점을 면밀히 분석‧반영하여 지역별‧기관별 특성에 맞는 웹서비스로 특화시킬 뿐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 등 이용환경 다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이용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미래형 스마트 웹페이지를 구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각 기관에서 개별 운영하고 있는 홈페이지시스템을 이중화하고 보안장비 역시 고도화하여 서비스의 안정성 향상과 보안성 강화로 사이버 위협에도 효과적으로 대비할 예정이다. 본 사업은 2020년까지 총 13억 원의 예산으로 34개의 홈페이지를 통합할 계획이며, 개별 홈페이지시스템 교체 및 서비스 개발 등에 들어가는 예산 14억 5천만 원에 비해 약 1억 5천만 원이 절감돼 경제적인 효과 역시 클 것으로 기대된다. 임종식 교육감은 “이번 홈페이지 통합으로 행정기관의 시스템 관리 부담을 줄여 학교 지원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학생과 학부모, 도민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는 따뜻한 홈페이지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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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성결교회 경북서지방회 제66회 정기총회신임회장 김규호 목사(향천제일)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경북서지방회(회장 전영학 목사)는 지난달 20일 김천남산교회(담임목사 진형민)에서 10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66회 정기지방회를 열고 새 임원 선출을 비롯해 지방회 발전을 위한 각종 현안을 논의했다. 1부 예배에서는 전영학 목사가 ‘여호와의 말씀을 가진 교회’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선포했으며, 2부 회의에서 각 감찰회 보고, 항존부서 경과보고, 의회부서 경과보고, 각위원회 보고, 소속기관 보고, 협의기관 보고 등의 순서를 통해 한 회기를 점검했다. 이어 새 임원을 선출하고 당선을 공포한 후, 각부 조직보고와 건의안 및 청원서를 심의하고 현안 토의를 이어갔다. 주요 안건으로는 지방회의비‧각부회의비 등에서 소소하게 지출되는 비용을 절감하여 작은 교회를 돕고 필요한 곳에 지출을 함으로 지방회 스스로가 검소해지자는 방안 등이 건의되었고, 헌법 및 시행세칙 개정 및 수정의 건을 총회에 상정하기로 결의했다. 폐회예배에서 신임회장 김규호 목사는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목사로서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사랑과 섬김으로 나아가는 경북서지방회가 되자”고 말씀을 선포하며, 새로운 66회기를 힘차게 출발했다. ※새 임원은 다음과 같다. ▲지방회장 김규효 목사(향천제일교회), ▲부회장 채수호 목사(인평교회), 조명철 장로(김천남산교회), ▲서기 이주형 목사(풍성한교회), ▲부서기 이명재 목사(덕천교회), ▲회계 임무만 장로(김천서부교회), ▲부회계 주태문 장로(구미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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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교회의 지역사회를 위한 사랑의 봉사지난 127호에 이어 계속(총 3회)해서 안동교회 사역이 연재됩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로부터 ‘참좋은교회상’을 수상한 예장(통합) 경안노회 소속 안동교회를 알아보는 코너입니다.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교회, 주의 뜻을 이뤄가는 교회를 만들어가고자 노력하고 애쓰는 교회들이 이 시대에 많이 있지만, 섬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물론, 경험의 부족으로 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하게 된다. 주님 허락하신 시간과 물질이기에… 시대가 악하고 사역의 시간이 무한하지 않기에 우리는 지혜로운 청지기처럼 알뜰하게 모든 것을 관리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먼저 간 믿음의 선진들의 모범을 배우고 익힐 수 있다면, 그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운 그리스도 안의 동역이며 선하다 칭찬받을 일인가? 이에 아름다운 섬김과 다양한 교육, 분쟁 없이 화목을 이루어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로부터 ‘참좋은교회상’을 수상했던 안동교회를 찾아 이 시대 진정한 섬김과 온전한 구제와 봉사에 대해 생각해 보기로 했다. 섬김의 귀한 기록들과 자료들을 제공해 준 안동교회 김승학 담임목사와 당회원, 성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경북하나신문 편집자- 지난 127호 6면: ▲ 안동교회의 시작과 교회의 담을 넘어 지역사회를 섬기는 교회 금번 128호 6면: ▲ 지역사회 위한 사랑의 봉사 다음 129호 6면: ▲국가와 민족을 사랑한 교회,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한 교회의 발전 안동교회의 지역사회를 위한 사랑의 봉사 4. 지역사회를 위한 사랑의 봉사 1) 사(私) 교육사업 안동교회는 초기부터 지역사회를 섬기고 봉사하는 공적 교회였다.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으로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지역 주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창립한 지 2년이 채 지나기도 전인 1911년 계명학교를 개교하였다. 설립초기 계명학교는 당시 교육에서 소외받고 있던 여학생들에게만 입학을 허락했을 정도로 여성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기 위해 설립하여 그 목적이 뚜렷한 학교였다. 교과 내용으로는 조선어, 일어, 산수, 한문, 습자, 도화, 받아쓰기, 작문, 음악 등이었으며 2~3명의 교사가 분담하여 지도했다. 특히 안동교회가 1919년 기미년 안동의 만세운동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였을 때, 계명학교 교사들과 학생들은 안동 만세운동에 사용할 태극기를 제작하고 3·1 만세운동 선언문을 등사했다. 이 만세 운동으로 지역 주민들은 교회를 보는 시각이 일신되어 많은 주님들이 만세 운동 다음 주일 아침 교회 주변에 모여 다시 만세 운동을 선도해 줄 것을 원했다고 한다. 또한 1921년부터 야학을 통해 경제적 형편이나 다른 사정으로 공립보통학교나 계명학교에 다닐 수 없는 어린이들을 모집하여 하루 2시간씩 조선어, 일어, 산수, 성경과목을 지도하였다. 또한 1924년에는 경안중학원이라는 중등교육기관을 설립하여 운영하였다. 이처럼 안동교회는 설립 초기부터 지역사회가 요구하고 필요로 하는 공적 사역에 관심을 갖고 공적 참여를 통해 공적 교회로서 확실하게 자리를 매김 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1948년 3월 안동의 최초 유치원인 안동유치원을 개원함으로써 유아교육 기회를 시민들에게 제공했을 뿐 아니라 오늘 까지 67년 동안 안동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 안동중앙신용협동조합 1965년 11월 17일, 안동교회 교인들 사이에 신용협동조합 발기 준비위원회가 발족되어 안동교회 본당 1층 예배실에서 1965년 11월 29일부터 12월 1일 까지 3일 동안 창립의 목적과 취지에 관한 강습회를 가졌다. 이 강습회를 통하여 신용협동조합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고, 1965년 12월 2일 오후 8시 창립총회가 개최되었다. 이 때 가입자는 34명, 출자금은 4,260원으로 공동유대는 안동교회 교인으로 규정하는 정관을 통과시켰다. 당시 이사장, 부이사장, 회계, 서기, 여신위원장, 감사위원장, 교도위원장 등 모든 임원은 안동교회 교인들로 구성되었다. 당시는 6·25 전쟁 이후 비록 10여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1인당 국민소득은 1328달러로 세계에서 하위에 속했다. 리어카 하나만 있어도 함께 하루 일해 한 가족이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였지만 이것조차 갖고 있지 못해 경제적으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았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안동교회 교인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한 안동중앙신용협동조합은 신용을 바탕으로 이들에게 용자를 해주고, 가정경제를 일으킬 수 있게 했다. 안동중앙신용협동조합은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하여 2014년 12월 현재 조합원 5,182명, 자산 573억 원으로 건강한 중견 신협협동조합으로 지역주민을 섬기고 있다. 3) 다문화 가정, 장애우 및 새터민을 위한 복지사업 수년 동안 계속된 안동교회의 다문화 가정을 위한 사역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수년 전부터 시행되고 있는 다문화 가정을 위한 섬김의 사역은 이미 열매를 맺고 있다. 지역 병원과 연계하여 무료로 건강 검진을 받게 하며, 정기적으로 다문화 가정을 초청하여 그들 나라의 고유문화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갖고,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가정을 대상으로 결혼식과 피로연, 그리고 신혼여행까지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아름다운 섬김의 사역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또한 안동으로 이주한 새터민이 새로운 삶의 터전에서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역 역시 섬김의 모범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새터민이 안동에 왔을 때 안동 적십자사와 연계해 이들이 필요로 하는 가전제품 등을 교회에서 제공할 뿐 아니라 안동교회 교인 가정과 연결시켜 친밀한 인격적 관계를 형성해 새터민들이 보다 빠르게 안동 생활에 정착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또한 안동 근교에 있는 장애우 기관 및 시설과 연계하여 자원봉사를 실시하고 정기적으로 이들을 초청하여 온 성도들과 예배를 드리고 교제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교우들이 장애우에 더욱 큰 관심을 갖도록 하고 있다. 4) 노인복지사업 (1) 안동경로대학 ‘안동경로대학’은 1993년 4월 7일 설립한 안동노인학교로 시작되었다. 처음 114명의 학생으로 시작한 노인학교의 학생회 모든 임원이 본 교회 교인들일 정도로 교회 중심으로 진행이 되었다. 수요일 오전 10시에 모임을 시작했던 첫해의 프로그램은 매우 제한되어 건강강좌와 지역 기관장들의 특강이 전부였다. 노인학교가 문을 열고나서 몇 해 동안의 초기 프로그램은 오전강좌 중심이었다. 이것은 ‘안동노인학교’가 교회 내 노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갖춘 학교로서 교회 밖으로 나가기 힘든 구조적 특징을 보여준다. 하지만 당시 노인학교는 시대를 앞서가는 지혜였고, 2014년까지 연인원 5,000명 가까운 노인들이 안동경로대학의 문턱을 밟고 지나갔다. 특히 안동경로대학 20주년을 맞는 2012년에 UN이 정한 세계노인의 날을 기념하여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어르신 1,200명을 초청하여 사랑의 잔치를 베풀었다. 위에서 언급한 구조적인 한계점을 가지고 시작했지만 ‘안동노인학교’는 2000년 초까지 여러 차례의 구조적, 외향적 변화를 시도하였다. 첫째, ‘안동노인학교’의 ‘노인’이라는 명칭에서 오는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안동경로대학’으로 그 명칭을 변경하였다. 둘째, 어르신들을 단순히 위로하는 프로그램에서 탈피하여 다양한 교육기회와 양적, 질적으로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하여 체제를 ‘학교’에서 ‘대학’으로 격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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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출애굽기(1)나의 출애굽기(1) 드보라 1. 어린시절 우리집 나의 아버지는 동네 유명한 깡패였다. 그런데 우리 어머니를 보더니 홀딱 반해서 따라다니다가 나중에는 억지로 결혼하자고 했다고 한다. 단순한 억지 수준이 아니라 결혼 안 해주면 집에 해코지 하겠다고 협박까지 했다고 한다. 우리 어머니는 반면에 그 당시 여자들이 가기 힘든 대학도 나오신 분이었고 외할아버지도 해외에 유학을 다녀온 학식 있는 집안이었기에 길길이 뛰면서 반대를 하셨다. 그렇지만 어머니는 너무 무섭고 겁이 나서 할 수 없이 아버지와 결혼을 하셨다. 이렇게만 이야기가 이어졌다면 매우 안타까운 일일 뿐이지만 다행히 아버지는 결혼 후에 마음을 고쳐먹으셨다. 결혼한 순간부터 싸움을 그만두고 깡패 친구들을 정리했다. 그리고 어머니에게 항상 잘해주셨다. 아버지는 직장으로 한 화학 공장에 다니셨다. 그 공장은 살인무기를 만들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공장이었다고 기억한다. 인체에 나쁜 매연과 환경 때문에 건강이 계속 나빠지셨다. 그렇지만 마음대로 직장을 옮길 수 없는 군수품 공장이었기 때문에 아버지는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많으셨다. 그러다가 선택한 방법이 바로 벌목공으로 해외 노동을 하러 가는 것이었다. 비록 몸은 고되다하지만 3년 정도만 일하고 오면 다른 곳으로 배치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아버지는 위험을 무릅쓰고 벌목공으로 지원해서 가셨다. 낯설은 타향의 추운 지방에서 콧구멍에서 얼음을 뜯어내면서 당과 수령을 위해 온몸 바쳐 충성했다. 2. 노동력을 착취당한 아버지 아버지가 해외로 간 후 우리 가족은 시골 외갓집으로 이사를 갔고 그 후로 계속 거기서 살았다. 언니와 동생들은 해외의 추운 곳에서 고생하는 아버지에게 위로와 격려의 편지를 써서 한 달에 한 번씩 아버지에게 보냈다. 그렇지만 나는 무슨 심술이었는지 한 번도 편지를 안 썼다. 돌이켜보면 예쁜 짓 사랑스러운 짓을 한 번도 안 했다. 벌목공으로 가셨던 아버지는 3년 만에 돌아오셨다.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우리 가족은 충격에 빠졌다. 가기 전에는 건장하고 듬직했던 아버지의 모습이 몰라보게 핼쑥해졌기 때문이다. 진하게 검었던 아버지의 머리카락은 물이 맞지 않고, 1년 내내 여름 한번 없는 북극의 추운 지방에서 너무 고생하여서 머리카락이 다 빠져 대머리가 되어 버리셨고 두툼했던 얼굴 살은 다 어디 갔는지 피골이 상접한 모습이었다. 그렇게 고생해서 일을 했지만 북한 당국의 당자금으로 몽땅 착취당했고, 단 1원 한 푼도 못 받고 러시아 빵 3박스만 가지고 집에 돌아왔다. 하지만 우리 가족은 그래도 아버지가 살아서 돌아오신 것을 위안 삼아야 했다. 나는 아버지가 그렇게 고생하고 오셨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신 못 차리고 학교에서 집에만 오면 언니와 동생들과 맨날 싸움박질을 해댔다. 이렇게 나는 학교에서는 공부도 잘하고 칭찬을 잘 받는 모범학생이지만 집에만 오면 천덕꾸러기가 되는 생활을 하며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갔다. 3. 일요일에 수상한 외할아버지 그 당시 우리가 살았던 외할아버지 댁은 함경도 산 속 시골이었다. 외할아버지는 산에 감자나 밀, 보리 등을 심어서 생계를 유지하며 사셨다. 듣기로는 유학도 다녀오시고 원래는 평양에 계셨다고 한다. 그런데 왜 지금은 이 시골에 계시는지 어린 나로서는 도통 이해할 수 없었다. 게다가 이상하게 외할아버지는 일요일만 되면 텔레비전을 보고 싶어 놀러 오는 나와 외할머니에게 오전에는 옆집에 가서 놀다가 오라고 보내셨다. 그 날은 꼭 인근에 몇 십리 떨어진 산골짜기의 다른 집에 어른들 몇 분이 와서 회의를 한다고 하면서 오전에는 다른 집에 가서 놀다가 오후에 오라고 하곤 하였다. 우리 외할머니는 외할아버지가 전처와 사별하고 이후에 재혼하셨다고 했는데 평소에도 순종적인 분이라 외할아버지 말씀에 묻지도 않고 하라는 대로 옆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오셨지만 나는 괜히 불만이었다. 그 당시에는 일요일만 텔레비전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텔레비전 봐야 되는데 왜 자꾸 딴 데 가라 하시는지, 빨간 날은 휴식하는 날인데 왜 집에서 무슨 회의를 하는 건지… 궁금은 했지만 워낙 어릴 때라 짜증만 내고 말았다. 4. 크리스천이었던 외할아버지 나중에 탈북을 해서 남한에까지 온 다음에야 나는 왜 외할아버지께서 그러셨는지 알 수 있었다. 하루는 탈북 성도들 모임이 있어서 갔는데 그 모임을 인도하시던 목사님께서 자신이 선교 사역 중에 입수한 북한에서 나온 중국어 성경책을 사진으로 보여주셨다. 한글성경이 아니라 한문으로 기록된 옛날 성경이다. 그런데 그 책을 보고 나는 깜짝 놀랐다. 전에 어디서도 그 책을 본 적이 없어야 할 터인데 분명 내가 확실히 본 적이 있는 책이었다. ‘왜일까? 왜 내가 저 책이 낯설지 않을까’ 한참을 생각하고 나서야 나는 그 책이 외할아버지 댁에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전에 북에 있을 때 골동품을 밀수해서 팔면 돈을 벌 수 있다고 해서 집에 팔만한 것들을 찾다가 한자가 잔뜩 적힌 책 한 권을 보고 팔려고 했다가 못 팔았었는데, 그 책이 바로 그 사진 속의 책이었기 때문에 확실하게 기억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사실을 확인하자 외할아버지가 일요일마다 나와 할머니를 다른 곳으로 보낸 이유를 깨달을 수 있었다. 우리 외할아버지도 남모르게 믿음을 지킨 크리스천이었던 것이다. 그러고 보니 외할아버지가 평양에서 함경도 산골짜기로 오게 된 것도 종교적인 것이 문제가 되었던 것 같다. 다행히 교회 내 주요 인사가 아니셨는지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가서 고통을 당하지 않고 생명은 부지하셨지만 추방을 당해 이 산골짜기까지 오셨던 것이다. (오픈도어 제공) 편집부 www.gbh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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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에 전국 첫 ‘군단위 LPG배관망’구축경상북도는 11일(목) 청송읍 LPG공급관리소에서 전우헌 경북도 경제부지사, 윤경희 청송군수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단위 LPG배관망 구축사업 준공식’을 갖는다. ‘군단위 LPG배관망 구축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천연가스 수급 제외지역인 전국 13개 군을 대상으로 LP가스를 중단없이 저렴하게 취사․난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LPG공급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경북 도내는 청송군, 영양군, 울릉군이 해당된다. 청송군은 2016년 1차사업 대상지역으로 선정돼 사업비 140억원을 투입해 2017년 6월 공사를 착공하여 LPG저장탱크(50톤, 2기)와 배관망(15km)을 매설하고, LPG공급관리소와 1,215세대에 사용시설(내관, 보일러, 안전장치 등)을 설치했다. 이번 준공으로 주민들은 LPG배관망을 통해 편리하고 안전하게 LP가스를 공급받을 수 있으며, LPG를 난방으로 사용함으로써 동절기 난방비가 크게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영양군과 울릉군에도 군단위 LPG배관망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영양군은 2019년, 울릉군은 2020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한,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농어촌마을 주민들의 에너지복지 향상과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LPG소형저장탱크 보급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전우헌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청송읍이 도시수준의 가스사용 기반시설을 갖춘 만큼 앞으로 지역발전이 기대된다”며 “LPG배관망 구축사업을 확대 추진해 농어촌지역 주민들의 에너지 복지를 향상시키는 한편 청년들이 돌아오는 농어촌 정주여건 개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청송 군단위LPG배관망 사업현황 ▪ 사업기간 : 2016. 5월 ~ 2018. 9월 ▪ 사업장소 : 청송읍 월막1․2리, 금곡1리 일원 ▪ 사 업 비 : 140억원(국비 70, 도비 16.8, 군비 39.2, 자부담 14) ▪ 사업내용 : LPG저장탱크․배관망 및 개별세대 내관․보일러․안전설비 설치 ▪ 시설현황 : 저장탱크 30톤 2기, 배관망 15km (수혜세대) 읍지역 1,215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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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검정으로 참외 건강검진 무료로 받으세요성주군(군수 이병환)은 PLS대응 안전농산물 생산과 영농비용 절감을 위해 매년 무료로 토양검정사업을 실시하여 농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시설참외 재배토양 조성시기인 10월을 토양검정 집중 홍보기간으로 설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토양검정 적기는 작물재배 전 또는 수확 후 퇴비 살포하기 전이다. 특히 시설참외가 수확이 끝나는 8~9월부터 시작하여 작물재배를 준비하는 10월 한달간 매년 많은 농가에서 토양검정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토양검정을 통해 토양산도, 전기전도도, 유기물, 질소, 인산, 칼리, 칼슘, 마그네슘 등에 대한 시비처방서를 발급받아 적절한 토양양분 소요량을 환산하면 불필요한 비료사용을 줄여 작물에 필요한 양분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특정양분의 부족 및 과다로 인한 장해를 사전에 예방하는 효과가 크므로, 사람으로 비유하자면 건강검진과 같다고 할 수 있다. 토양검정을 받고자 하는 농업인은 1필지 기준 5~10곳을 선정해 표면의 이물질(1cm 정도)을 제거한 후 표면에서부터 15cm 깊이로 시료 채취 후 골고루 혼합하여 500g 정도를 봉투에 담아 농업기술센터 토양검정실로 신청하면 된다. 김정애 농업기술센터소장은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PLS제도에 대비하여 토양검정 등 과학영농기술을 통한 농업 경영비 절감과 고품질 농산물 생산기반 조성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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