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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송현동 ‘50사단 일격여단 연병장’ 시민들에게 개방안동시 송현동 군부대 일부 부지가 시민들의 여가와 휴식공간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안동시와 육군 제50보병사단은 11일 시청 소통실에서 연병장 등 주거지역과 인접한 일부 공간을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서에는 ‣송현동 50사단 일격여단(123여단) 연병장 일대에 시민과 군 장병을 위한 체육공원 조성 ‣사단 장병 및 가족들의 안동 주요관광지 할인 및 문화탐방 프로그램 운영 ‣사단장병 차전놀이 경연대회 개최 및 지역축제 참여 등 상생발전을 위한 노력을 담았다. 이날 협약식에는 문병삼 50사단장과 권기창 안동시장, 우창하·김새롬 지역구 시의원, 그리고 안동시와 사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협약식을 마친 후 송현동 일격여단으로 이동해 현장 시찰을 하고 부대 식당에서 병영음식을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오늘 협약으로 송현동 일격여단 일부 부지를 부대 측의 배려로 시민들에게 개방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협약에 따라 민·군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과 공원 등을 신속하게 조성해 개방을 앞당겨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송현동 일격여단 부지는 1950년대 송현동 일대에 36사단 창설과 함께 군부대가 주둔하기 시작했으며, 70사단을 거쳐 현재 50사단 일격여단까지 70여 년간 군용지로 이용해 왔다. 시는 송현동 일격여단 일부 부지의 시민 대상 개방을 위해 민선 8기 공약사항에 이를 반영하고 총력 추진해 왔다. 특히, 권기창 시장이 지난해 10월 문병삼 육군 제50보병사단장을 만나 송현동 소재 군 부지 활용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열어가면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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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열리는 화려한 레드마린 페스티벌, ‘2023 포항 해병대문화 축제’100만 해병인의 고향이자 해병대의 본고장인 포항에서 이달 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간 해병1사단과 오천 해병의 거리(서문사거리 일원)를 중심으로 전국 유일 ‘포항 해병대문화 축제’가 열린다. 포항시는 올해 ‘젊은 날의 함성, 뜨거운 해병인의 열정’이라는 슬로건으로, 해병대의 상징인 ‘레드컬러’를 컨셉으로 축제장을 방문하는 남녀노소가 모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참여형·체험형 프로그램들과 진짜 ‘해병대문화’를 느낄 수 있는 각종 시연 행사 및 전시콘텐츠로 행사를 가득 채울 계획이다. 이번 축제의 가장 큰 변화는 기존 부대개방 범위의 대폭 확대에 있다. 군사 보호구역인 관계로 그간의 행사는 사전 신청을 통한 버스 관람 이외에 해병대 부대 내 해병대문화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축제콘텐츠들이 제한적이었다. 올해는 별도 사전절차 없이 해병대 부대 안을 도보로 구경할 수 있도록 협의가 완료됐으며, 부대 내 다양한 군수 장비 및 물자전시와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해병대문화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축제 첫날인 2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부대 입장이 가능하며, 페인트탄 사격 체험, 실전 체력 체험존 등 다양한 해병대문화 체험 부스를 비롯해 도솔관과 해병대 역사관, 해룡의 집 등 부대시설에도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된다. 특히, 29일(낮 12시 30분)과 30일(오후 1시) 군악대·무적도·의장대 등 각종 시연 행사와 함께 병영 체험 및 장비 전시, 해병이 연날리기 이벤트가 이뤄지는 전투연병장 등 다양한 장소도 일반인들에게 개방된다. 여기에 더해 연오랑세오녀의 전설이 담겨 있는 일월지 개방과 일월지에 버금가는 풍광을 가진 해달못을 휴식 공간으로 개방하는 등 평소 쉽게 방문하기 힘든 독특한 해병대 부대 내 모습을 체험할 수 있다. 부대 내 다양한 체험들뿐만 아니라, 무대가 위치한 해병의거리(서문사거리)에서도 많은 이벤트가 진행된다. 29일에는 해병대원들이 보여주는 해병대 복장의 변천사 쇼인 마린룩 페스티벌과 화려한 거리 퍼레이드, 개막식, 그리고 뜨거운 열정을 가진 초청 가수들의 마린 드림 콘서트가 펼쳐진다. 30일에는 해병대에 근무 중인 가수 피오(표지훈)의 사회로, 강한 체력과 멋진 몸매를 보유한 해병인들의 화려한 육체미를 볼 수 있는 핫피플 선발대회와 숨겨진 해병인들의 다양한 끼를 관람할 수 있는 쇼미더마린-해병 힙합 경연대회가 열리며, 지역 예술문화단체들의 멋진 공연도 준비돼 있다. 이외에도 해병문화 체험 부스와 각종 해병대 관련 굿즈들을 판매할 해병어울림 문화마켓이 해병의 거리 내에 위치하며, 특산물 판매 부스도 운영돼 행사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계획이다. 포항시는 관광객의 밀집을 고려해 냉천교 아래에 임시주차장을 조성하고, 행사장까지 셔틀버스 4대를 운행하는 등 해병전우회와 함께 교통 및 안전사고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재난 극복의 영웅인 해병인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해병대문화의 메카로서 포항을 전국에 홍보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해병인들의 뜨거운 열정과 패기를 느끼고 따뜻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항으로 많이 방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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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3사관학교, 제60기 입학식 개최육군3사관학교는 21일, 교내 충성연병장에서 학교장(방성대 소장) 주관으로 60기 사관생도 입학식을 거행했다. 코로나19로 4년 만에 외부인사를 초청한 이날 행사에는 가족, 친지, 총동문회, 교직원 등 2,000여 명이 참석하였다. 이날 입학한 신입 생도 444명(여생도 52명 포함)은 지난 1월 12일 가입교한 이후 5주간의 충성기초훈련을 통해 가치관 정립, 인성함양, 기초전투기술 함양 등 사관생도로 거듭나기 위한 필수과정을 마쳤다. 이날 행사는 성화 점화를 시작으로 ▲국민의례 ▲입학 및 진학신고 ▲ 우수자 상장 수여 ▲입학증서 및 학년장 수여 ▲분열 순으로 진행되었다. 60기 생도 중에는 화제의 인물도 많았다. 형제인 장혁(남, 24세)·장원(남, 21세) 사관생도는 동기가 되어 동반 입교하였고, 이경민 생도(남, 21세)는 자신의 누나이자 이달 말 같은 장소에서 소위로 임관하는 이유현 생도(58기)의 뒤를 이어 정예장교로 가는 길을 함께 걷게 되었다. 이 외에도 가족 중에 현역·예비역 장교가 있는 군인가족 생도가 42명, 현역 복무 중에 입교하거나 복무를 마친 생도가 69명에 달했다. 미국 미네소타 주립대학교를 수료 후 귀국하여 입교한 한승연 생도(남, 25세)를 비롯하여 해외 유학 중 장교의 길을 걷고자 입교한 3명의 생도도 눈길을 끌었다. 특전 부사관으로 복무 중 장교의 뜻을 품고 입교한 온윤호(남, 23세) 생도는 “특전사에서 복무하면서 해외 파병, 육군 최정예 300워리어 선발 등 다양한 성과를 이루었다. 이제는 팔로워보다 리더로 성장하고 싶어 육군3사관학교에 지원하게 되었다.”고 입교 소감을 밝혔다. 이날 방성대 학교장(소장)은 “각자의 다양한 재능과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길 바라며, 국가에 충성을, 국민에 헌신을, 가슴에 큰 꿈을 품는 정예장교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생도들은 앞으로 2년 동안 전공과목과 군사학을 이수하고 졸업할 때일반학과 군사학위를 동시에 취득하게 되며, 엄격한 자기관리를 통해 올바른 인성과 가치관을 확립한 정예 장교로 성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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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 2021년 생생문화재 사업 첫 번째 프로그램 운영‘압량 문화 탐방대 압독과 병영유적을 만나다’ ▲경산병영 제1연병장 모습.(사진=경산시 제공) 경산시(시장 최영조)는 「2021년 생생문화재 사업」 “압독국, 미래를 만나 영원불멸을 꿈꾸다 사업”과 관련하여 지역의 문화재와 직접 대면 프로그램으로 `압량 문화 탐방대 압독과 병영유적을 만나다’를 운영한다. ‘압량 문화 탐방대 압독과 병영유적을 만나다.’는 6월부터 11월까지 매월 첫째 주 토요일에 운영되며, 영남대학교 박물관․임당동과 조영동 고분군(사적 제516호)․경산병영유적(사적 제218호)을 직접 탐방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임당유적 출토유물 관람, 임당유적 탐방 및 체험, 병영유적 탐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회당 20명씩 경산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고 참가비는 없다. 특히 6월 5일(토) 행사는 경산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함께 다문화 가족을 대상으로 진행되어 뜻깊은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산시 관계자는 “「문화재청 코로나19 문화유산 분야 현장 대응지침」을 지키면서 운영되는 첫 번째 대면 프로그램이다. 대상 문화재를 다양한 방법으로 풀이하고 표현하는 과정에서 지역민들 스스로 지역 문화재에 대한 관심을 두게 되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참가 문의는 경산시 문화관광과(053-810-5367)이나 수행단체인 사단법인 교남문화유산(gyonam.modoo.at, 053-813-5080)으로 하면 된다. 경산 최점식 기자 www.gbh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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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에서 천국으로(3)청송에서 천국으로(3) 박효진 장로 서울명문교회 그렇게 시작된 그의 책과의 씨름은 상상을 초월한 치열함과 몸부림의 연속이었습니다. 청송감호소, 그 힘들고 어려운 징역살이 속에서 잔꾀로 일신의 평안을 도모코자 하는 그의 얄팍한 수법이 언제쯤이나 그 본색을 드러낼 것인가에 초미의 관심을 가지고 그를 치켜보던 많은 교도관들과 동료 수용자들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는 책과 시간과의 씨름을 계속하였습니다. 실로 믿기지 아니할 생활의 변화가 자연스레 그를 전혀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운동시간에도 단어장은 그의 손을 떠나지 않았고, 감호소 내에서 가끔씩 열리는 영화관람 시간이나 외부에서 찾아와 위문행사를 열어주는 시간에도 그는 감방에 혼자 남아 공부에만 전념했습니다. 그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그의 놀라운 변화에 수긍하기 시작했고 “사람이 저렇게 바뀔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게 되어 갔습니다. “주임님, 왜 제가 진작 이것을 깨닫지 못했을까예? 제가 얼마나 무식하고 머저리였는가를 이제야 알고 나니 내 가슴을 쥐어뜯고 싶습니더. 인제라도 눈 떴으니까 죽을 각오로 새 인생 살아 볼랍니더.” 결연한 의지로 입술까지 악물며 다짐하는 그의 얼굴에서 지금까지 난폭과 명분 없는 정의감으로 폭력을 휘두르며 주변의 사람들에게 끊임없는 공포와 불안을 던져주던 표정이 사라졌고 그의 눈동자 깊은 곳에서는 언제부터인가 ‘생각’과 ‘자제’와 더불어 미미하나마 ‘인격’의 태동이 시작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해, 중학교 졸업 검정고시를 가뿐하게 통과하고 합격통지서를 받아든 그 날, 그는 그답지 않게 두 눈에서부터 마구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을 생각도 아니 하고 줄곧 어깨만 들썩이고 있었습니다. “인간답게 살아 볼랍니더. 내 가족들에게 차마 못 할 고통만 안겨준 내 인생이 참말로 원망스럽십니더.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더.” 너무나 고통스럽고 힘들었던 그의 가정사를 들어 알고 있던 나는 단절된 그의 가족관계를 회복시켜 주고픈 마음이 간절했으나 너무 깊게 패어진 그들의 골은 접근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어려웠습니다. 그의 자녀들은 결코 아버지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했고 이것을 그는 당연하게 받아들였습니다. “내가 한 짓이 있는데 당연한 일이지예. 저는 아부지라고 할 자격조차 전혀 없는 놈이니까예.” 천지간에 의지할 데 없고, 가진 것 하나 없는 그의 분노와 혈기는 으레 폭력으로 연결되어 끊임없이 철창을 들락거려 왔음에 그것이 당연한 그의 삶으로 고착되어 왔지만, 이제 그는 캄캄한 흑암 속에서 비로소 바늘구멍만 한 빛을 찾았고 음습한 동굴의 밑바닥에서부터 위로 향한 탈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던 어느 깊은 겨울밤. 산천이 왼통 눈에 덮여 모든 것을 묻어버리는 듯한 그 날, 나는 당직근무 중 일상적인 소내 순찰을 나섰습니다. 이곳저곳 둘러보고 사무실로 돌아오던 중 문득 그의 자는 모습이라도 한 번 보고 와야겠다는 마음으로 그가 수용된 감방으로 발을 옮겼습니다. 모두가 잠든 그 시간임에도 그는 희미한 불빛 아래서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늘상 그랬으니 그리 놀랄 일도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 시간에 …. 창살을 사이에 두고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던 중 내가 불쑥 뜻밖의 제안을 하였습니다. “성태야, 지금 밖에 눈 엄청 내리고 있는 거 아나?” “예, 폭설이네예.” “니 내하고 지금 눈 밟으러 한 번 나가볼까?” “놀리지 마소, 이 밤에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립니꺼?” 그랬습니다. 그의 말대로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시설 내에서 야간에 재소자가 밖으로 나온다는 것은 원칙상 불가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날 나는 원칙보다는 한 인간을 위한 재량(물론 규정상 위법입니다만)을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감방문을 열고 그를 불러내어 둘이서 정강이까지 쌓인 연병장 눈밭 위를 걷고 또 걸었습니다. 눈 녹은 물이 젖어들어 발은 시려왔지만 그런 건 전혀 개의치 않았습니다. 하늘에서 끊임없이 쏟아지는 눈은 우리의 머리와 어깨를 덮어왔고 연병장에 쌓인 눈은 우리의 발을 깊이 빨아들였습니다. 그날 우리는 특이하게도 아무런 대화도 나누지 않고 그냥 걷기만 했습니다. 눈 위를 걷던 그 밤 이후로 그의 삶은 더욱 놀라운 변모를 거듭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가 눈길을 걸으며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떤 각오를 가졌는지 나는 모르지만, 어쨌든 그는 쉼 없는 변화를 위해 몸부림하는 수도사를 연상시킬 만큼의 모습으로 살며, 공부하며, 한 사람의 인간으로 바뀌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듬해, 고등학교 졸업 검정고시까지 합격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조용하면서도 우레같은 한 인생의 대변화가 이렇게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편집부 www.gbh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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