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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국가 위한 헌신에 존경과 감사의 위문행사 펼쳐경상북도는 30일 영천 육군3사관학교에서 「2022년 국가유공자·가족 나라사랑 한마음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철우 도지사를 비롯한 기관단체장,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보훈단체장 및 회원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의 희생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도민의 나라사랑 정신을 고취하기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식전공연, 기수단 입장, 유공자 표창, 단체활동 영상 상영, 군가공연, 의장대 시범,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격려사를 통해 “경북은 삼국통일, 항일투쟁, 6.25전쟁 등 조국이 위태로울 때마다 책임과 역할을 다해온 호국의 고장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국가유공자의 고귀한 희생과 나라사랑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도는 앞으로도 국가유공자들을 예우하고 호국보훈의 고장으로서 보훈정책에 선도적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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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상운교회 창립 70주년 기념 감사 은퇴·임직예식봉화상운교회(담임목사 윤상호)는 지난 11월 6일(주일) 영주노회 산하 목회자와 장로, 성도, 축하객 등 1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70주년 기념 감사예배 및 임직예식을 가졌다. 1부 창립 감사예배에서는 영주노회 부노회장 류조희 목사가 ‘기둥같은 일꾼’이란 제목의 설교에서, “정직하고, 말씀으로 실력을 갖추고, 충성되고, 십자가를 지며, 섬기는 자세를 갖춘 일꾼이 되자”고 강조했다. 2부 은퇴식에서는 그동안 충성되이 교회를 섬겨온 박경환 장로의 은퇴식이, 3부 임직식에서는 금동순·권정숙 장로와 권정원 집사의 임직식이 정해진 순서(임직자 소개, 서약, 안수기도, 선포 등)에 따라 진행됐다. 4부 권면과 축하 시간에는 전노회장 송치수 목사와 전노회장 김창진 목사, 영주노회장 안병주 장로가 권면과 축사를 전했다. 이어서 임직패 및 선물 증정, 영주노회장 김시용 장로가 장로회원패 증정, 영주노회남선교회장 전상욱 장로와 영주노회여전도회장 윤삼선 권사가 기념품을 증정했고, 전노회장 최창동 목사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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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 ‘낙동강 방어선 전투’ 기념 축제 개최▲2018년 10월에 열린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과 낙동강지구 전투전승행사 통합개막식 장면.(사진=칠곡군 제공) 6·25 전쟁 당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반전의 기틀을 마련한 ‘낙동강 방어선 전투’를 기념하는 국내 유일의 ‘민군(民軍) 통합 호국 축제’가 3년 만에 선을 보인다. 칠곡군과 육군 제2작전사령부는 오는 28~30일까지 칠곡보생태공원과 왜관 1번 도로에서 ‘제9회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과 ‘제13회 낙동강지구 전투전승행사’를 개최한다. ‘칠곡, 평화가 오기까지’라는 주제로 열리는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과 국방부 3대 전승 행사의 하나인 낙동강지구 전투전승 행사가 통합 개최돼 민군 화합은 물론 호국과 평화의 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에서 평소에 접할 수 없는 전승 행사의 군(軍) 콘텐츠와 대축전의 70여 개 넘는 전시·체험 콘텐츠가 만나서 볼거리, 즐길 거리가 더욱 알차고 풍성해졌다. 또 호국 축제인 만큼 칠곡군 대표 음식은 물론 6·25 영웅 백선엽 장군의 나라 사랑 정신을 담은 장군 국밥과 군 생활의 향수를 재현한 군대리아 햄버거, 건빵튀김 등의 호국 음식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인근 대도시 관광객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처음으로 왜관 원도심에서도 열린다. 첫째 날인 28일에는 303고지 추모비 참배를 시작으로 △헬기 축하 비행 △의장·군악대 공연 △태권도 시범 △美 군악대 마칭밴드 공연 등의 식전 공연이 이어진다. 또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과 낙동강지구 전투전승행사 통합 개막식이 열린 후 뮤지컬 ‘55일’과 유명 가수의 축하공연이 선을 보인다. 둘째 날인 29일에는 호국로 걷기 체험을 비롯해 軍 시범·공연으로 블랙이글스 에어쇼와 Army Respect팀 공연이 이어진다.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어린이 평화동요제를 비롯해 육군 항공의 축하 비행과 고공강하 시범, 각종 軍 공연에 이어 낙동 7경 문화한마당과 폐막 축하공연, 드론·불꽃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와 함께 칠곡보생태공원 주차장에는 民軍 협업으로 마련한 암벽과 타이어 끌기, 로프 체험을 할 수 있는 ‘2022 강철부대’와 레이저 태그를 체험할 수 있는 ‘평화를 지켜라 시가전’을 체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K-9 자주포, K-21 장갑차를 비롯한 20종의 무기는 물론 워리어 플랫폼과 드론 봇 등의 세계가 극찬하는 k-방산의 위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VR가상 전투 △드론 축구 및 전시 △건빵 시식이 가능한 밀리터리 카페 △지뢰탐지 체험과 문교 탑승 △인식표 제작 △병영 포토존 △페이스페인팅 등의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체험과 홍보 마당도 준비돼 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민군 통합 행사를 통해 평화의 소중함은 물론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존경과 감사를 보내길 바란다”며 “재미와 감동은 물론 볼거리, 즐길 거리, 먹거리까지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다. 칠곡 군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안내자라는 마음으로 친절히 모시겠다”고 밝혔다. 신희현(대장) 2작전사령관은 “대한민국이 풍전등화의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낙동강 방어선을 끝까지 지켜낼 수 있었던 것은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아낌없이 목숨을 바쳐오신 참전용사들 덕분이었다”며 “영웅들과 유족들에게 깊은 경의를 표함과 동시에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민·관·군·경·소방 모두가 혼연일체 되어 더 발전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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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소백산 인삼씨앗뿌리기 퍼포먼스 추진▲소백산 인삼씨앗 뿌리기 퍼포먼스를 위해 헬기가 이륙하고 있다.(사진=영주시 제공) 경북 영주시(시장 박남서)는 10일 경북영주풍기인삼축제의 전통성과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프로그램인 ‘소백산 인삼씨앗 뿌리기 퍼포먼스’를 추진했다. 소백산 인삼씨앗 뿌리기 퍼포먼스는 영주 문정동 헬기 이‧착륙장에서 출발해 영주 소백산 인근 옥녀봉과 국망봉 일대, 삼가동 소백산 줄기 일대로 이동하며 인삼 씨앗 약 660kg(60kg 11가마)를 헬기로 공중에서 살포했다. 이번 퍼포먼스는 2022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와 연계 진행을 통해 엑스포 홍보와 더불어 '사람을 살리는 산' 소백산과 뛰어난 효능을 자랑하는 '풍기인삼'을 널리 알리고자 기획했다. 소백산 청정자연에서 자라는 풍기인삼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이번 이벤트로 뿌린 인삼 씨에는 미래세대에게 주는 선물이자 코로나 극복의 의지를 담아 대한민국 대표 인삼도시로의 이미지 홍보를 위해 시행됐다. 인삼 씨앗을 소백산에 살포하는 독특한 퍼포먼스를 영상에 담아 축제 유튜브 채널(채널명:풍기인삼축제)에 업로드한다. 박남서 시장은 “풍기인삼과 영주 소백산을 이색적인 방법을 통해 널리 홍보하기 위해 소백산 인삼씨앗 뿌리기 퍼포먼스를 올해도 추진하게 됐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2022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에 끝까지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리며, 많은 분들이 매년 가을마다 풍기인삼과 영주를 찾아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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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 대덕면, 100세 어르신께 청려장 전달▲노인의 날을 기념하여 100세를 맞으신 어르신께 장수지팡이 '청려장'을 전달하고 있다.(사진=김천시 제공) 김천시 대덕면(면장 임창현)에서는 지난 5일 노인의 날을 기념하여 올해 100세를 맞으신 지역 어르신께 장수지팡이 ‘청려장’과 대통령의 축하 서한을 전달했다. 청려장은 명아주의 대로 만든 지팡이로 건강과 장수를 상징하며,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임금이 장수 노인에게 선물한 전통을 이어 1993년부터 매년 노인의 날에 100세가 되는 어르신께 전달하고 있다. 이날 청려장을 전달받은 어르신은 청려장과 대통령 축하 서한 카드를 손에 꼭 쥐고 연신 함박웃음을 지으며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임창현 대덕면장은 “건강한 모습으로 100세를 맞으신 어르신의 무병장수를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더욱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복지증진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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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이주노동자 및 다문화 가정 ‘한가위 나눔 잔치’ 열려▲경북외국인노동자상담소 주최 ‘필리핀 이주노동자 및 다문화 가정을 위한 한가위 나눔 잔치’가 지난 11일 구미 동락공원에서 열린 가운데, 농구대회가 열리고 있는 모습. 경북외국인노동자상담소(사마나교회 부설, 소장 박주하 목사) 주최 ‘필리핀 이주노동자 및 다문화 가정을 위한 한가위 나눔 잔치’가 지난 11일 구미 동락공원에서 열렸다.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외국인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농구대회’, ‘한국 전통한복 입기 체험’, ‘구제옷 나눔 행사’ 등이 펼쳐진 가운데 서로 화합하고 친목을 나누는 시간이 됐다. 특별히 농구대회는 5팀(구평팀, 칠곡석적팀, 구미팀, 산동팀, 사곡상모팀)으로 나누어 경기를 치렀으며, 1등은 구평팀, 2등은 칠곡석적팀, 3등은 구미팀이 차지해 각각 소정의 축하금과 트로피를 받았다. 그 외에도 예장통합 경서노회 산하 교회들과 목회자·장로들의 후원으로 쌀(10kg) 90개를 외국인들에게 전달하는 등 푸짐한 선물을 마련해 나눔 잔치를 진행했다. 한편, 경북외국인노동자상담소에서는 ‘절기별 나눔잔치’ 외에도 ‘직장 문제 상담’, ‘이주여성 가정 상담’, ‘노동임금 체불상담 및 산업재해 상담’ 등의 사역을 하고 있다. ▲한국 전통한복을 입고 있는 외국인들의 모습. ▲구제옷 나눔 행사 모습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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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 주민을 위한 치유농업 생활원예 체험 교육 실시▲치유농업 생활원예 체험 교육.(사진=예천군 제공) 예천군(군수 김학동) 농업기술센터는 관내 주민을 위한 치유농업 생활원예 1일 체험 교육을 진행한다. 이번 교육은 선착순 100명(25명/회)을 대상으로 오는 28일부터 29일 이틀 동안 오전 10시, 오후 7시 총 4회 진행되며 제철 꽃을 활용한 꽃꽂이, 테라리움 만들기 등 체험 이론과 실습 교육을 한다. 교육 희망자는 19일부터 23일까지 예천군통합교육 관리시스템(edu.ycg.kr)에 접속해 신청해야 하며 자세한 문의는 예천군농업기술센터 원예소득팀(☎650-8152)으로 하면 된다. 다만, 선착순 신청으로 인원 초과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성백경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이번 교육으로 식물을 가꾸고 생화도 만지며 자기에게 선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관내 꽃 소비 활성화와 함께 농업·농촌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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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 청소년의 꿈을 이루는 ‘행복한 진학’ 프로그램 실시김천시(시장 김충섭)에서는 학교 밖 청소년의 진로 및 진학을 지원하기 위해 ‘행복한 진학’ 프로그램 운영한다. ‘행복한 진학’ 프로그램은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에서 2023학년도 대학입시 관련 진로와 진학에 대해 고민하는 학교 밖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9월 한 달간 개인상담, 심리검사, 복학, 대학 수시 인터넷 원서접수 안내 및 작성, 유의사항 등을 안내하는 사업이다. 「꿈드림」에서는 학교 밖 청소년들의 개별적 상황을 고려한 개별상담, 검정고시, 건강검진, 직업체험 및 취업, 자기계발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성공적인 학업복귀 및 사회진입을 돕고 있다. 김천시 관계자는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을 통해 학교 밖 청소년들이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아 원활한 진학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며, 이번 기회를 통해 청소년들이 진학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얻고, 자신의 꿈을 찾을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꿈드림」에 관한 문의는 054)434-1399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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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앞두고 ‘매력적인 답례품’ 준비 박차▲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예시.(사진=영주시 제공) 경북 영주시가 내년 1월 고향사랑기부제 시행을 앞두고 지역 특성과 강점을 살린 매력적인 답례품 개발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고향을 떠난 개인이 현재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를 제외한 타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세액 공제와 함께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시는 지역경제 활성화 해법으로 도입되는 고향사랑기부제는 기부금(연간 500만 원 한도)의 30% 내로 제공 가능한 반대급부(답례품)가 기부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먼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는 매력 있는 답례품을 개발하기 위해 지역에 생산하는 농·축산물과 가공품 등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와 신규 답례품 개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지역 기업, 단체, 주민 등이 생산·제조·유통하는 특산품 품목을 우선 발굴예정이다. 특히, 기부자가 선택 가능한 금액대별로 경쟁력 있고 특색 있는 특산품이나 지역 관광시설 이용권 등을 답례품으로 제공하기 위해 타 지자체와 비교우위에 설 수 있는 차별화된 방안을 구상 중이다. 시는 영주한우, 풍기인삼, 풍기인견, 영주사과 등 타지역에 비해 우수 농축산품이 많은 이점을 살려 출향인 보다는 답례품이 기부금을 내는 데 주요한 이유가 될 수 있는 젊은 층의 기부 유도를 위한 답례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정부 시행령이 공포되면 영주시 실정에 맞는 조례 제정과 답례품 선정위원회 구성, 답례품 선정, 기금 설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답례 품목을 20∼30개로 한정해 앞으로 구성될 답례품 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품목을 선정하기로 했다. 최대열 세무과장은 “인구 감소로 어려움이 닥쳐올 영주시의 열악한 재정 보완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되도록 시행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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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에서 천국으로(4‧끝)청송에서 천국으로(4‧끝) 박효진 장로 서울명문교회 청송감호소에 불어오는 바람을 흔히들 ‘귀신 바람’이라고 부릅니다. 주왕산 높은 봉을 타고 내려온 겨울 강풍이 협곡을 맹렬하게 통과하면서 공명이 되어 ‘이잉··· 위잉··· 이잉’ 내는 소리가 흡사 귀신의 울음소리 같다 하여 수용자들이 그렇게들 부르는 그 바람 센 날, 그는 청송감호소 정문을 나서서 자유의 땅으로 발을 내디뎠습니다. 수년 전, 이곳에 들어올 때만 해도 자신의 말마따나 ‘머릿속에 똥만 들었다’던 그가 이제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인텔리가 되어 세상 속으로 들어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던 나는 가슴 뿌듯한 마음 그 뒤편에서 연기처럼 피어오르던 불안감을 어렴풋이 느꼈습니다. 다시는 어리석은 범죄를 저지르지 않겠다는 굳은 약속을 손가락 걸고 ‘사나이의 맹세’로 다짐했지만, 사회는 그에게 그리 만만하게 자리를 내어 주지 못하는 곳이라는 사실을 나도, 그도 잘 아는 엄연한 사실이기에 그 불안한 조바심은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소식이 한참 뜸했던 어느 날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장로님, 저 대학교 합격했습니다. 앞으로 주의 종이 되려고 준비 중입니다.” “뭐라꼬? 니가 무슨 대학을 간단 말이고? 게다가 신학은 어쩐 일이고?” 그는 ‘주님의 뜻’을 따라 장차 목회의 길을 가리라고 마음먹고 수능을 거쳐 정규 대학 4년 과정을 달팽이가 절벽을 올라가듯 몸부림하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입학 등록금부터가 문제로 시작된 학업이니, 그 과정이야 더더욱 힘든 일의 연속이었습니다. 이곳저곳에서 많은 사람들의 도움의 손길들이 조금씩 모여 그때마다 겨우 필요가 채워지는 4년의 과정은 그에게 있어 메마른 광야를 걷는 구도자적인 모습 그 자체였습니다. 한동안 연락이 없으면 또 궁금하여 오히려 내가 전화를 걸어봅니다. “서 전도사, 지금 어디고? 소식이 없어서 전화했네.” “장로님···, 지금 기도원 뒷산에 올라와 있심더.” “기도원이면 기도원이지 뒷산은 또 뭐꼬? 이 한겨울에···.” 목소리가 힘이 다 빠진 상태로 전화를 받는 그의 기력이 느껴집니다. “기도원 뒷산에 텐트 치고 거기서 기도하고 있습니더.” “아니, 기도원에 숙소도 있는데 왜 하필 산에 텐트를 치고 이 고생이여?” “장로님···, 내 같은 죄인이 무슨 염치로 뜨신 방에서 여유롭게 기도를 한단 말입니꺼? 얼어 죽을지라도 속죄하는 맘으로 이 텐트도 내겐 과분하지예.” 걱정스런 내 말에 오히려 나를 안도케 하느라 그는 너스레를 떨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추워도 침낭 속에 들어가 누워 있으면 죽지는 않을 날씨라 괜찮기는 하지만, 제일 힘든 것이 물이 꽁꽁 얼어붙어 목이 마르면 얼음을 깨서 먹어야 하는 것이라며, 그나마 치아가 튼튼해서 다행이라고 싱겁게 통화를 마무리하곤 했습니다. 세월이 몇 바퀴 흘렀습니다. 학부를 마치고 그는 결국 신학대학원에 입학을 하고 또다시 긴 어려운 공부와 삶의 수레바퀴를 스스로 굴리며 한 땀 한 땀 수를 놓듯이 주님이 부르신 그 길을 걸어갔습니다. 재정적 어려움은 날이 갈수록 힘들었고 후원자들의 손길도 끊어지기 다반사여서 늘 안타까운 내 마음과 그의 고통은 내내 우리를 무릎 꿇는 자리에서 떠나지 않도록 옭아매고 있었습니다. 그랬던 그가 결국 신대원을 졸업하고 목사 안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결혼을 하지 않은 독신에게는 목사 안수를 해주지 않는 교단의 법이라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으나, 어찌어찌 많은 분들의 도움과 보증, 그리고 특수한 상황의 처지가 감안되어 마침내 ‘목사님’이 되었습니다. “서 목사님. 인제부터는 말도 못 놓겠네요···. 그리고 목사님 학력이 보통이 아니네요. 나보다 고학력이요.” 짐짓 농담 같은 내 말이었지만 대견스럽고 자랑스러운 한 인생의 승리의 모습 앞에 나의 가슴은 뻐근한 기쁨이 충만하였습니다. 그가 대구 변두리에 교회를 개척하였습니다. 만성교회. 성도는 늘 손가락으로 헤아릴 정도로 몇 안 되었지만, 그는 꿋꿋하게 깊은 죄악의 골짜기에서 건져진 구원의 은혜 앞에 당당하였습니다. 서 목사님의 장례식 날, 예배를 인도하시며 서 목사님의 관 위에 손을 얹고 설교하시던 선배 목사님의 말씀이 지금도 내 뇌리에 남아있습니다. “서 목사! 이 사람아. 그 교회에서 고생 그만하고 우리 교회 와서 협력목사 하자고 그리 권해도 끝내 만성교회를 지키겠다고 고집하더니만···. 그래 당신이 맞았소. 귀한 사역 잘 마쳤소.” 그 날도 추운 날이었습니다. 주일예배를 마친 후, 교인 집사님과 헤어진 그 날 이후 아무도 서 목사님의 마지막을 몰랐습니다. 평소 가슴에 통증은 있었지만 건강했던 서 목사님이 주검으로 발견된 것은 며칠 후, 수요예배일···. 그는 강대상 앞에 엎드린 채로 그토록 소망했던 하나님의 영광스런 품으로 떠나 있었습니다. 청송의 바닥에서 천상의 천국을 그는 소유하고 떠났습니다. 다시는 죄짓지 않겠다며 다부진 입술을 깨물면서도 교회의 밀린 월세 때문에 한숨을 내쉬던 그의 걱정도 끝난 채 하늘 아버지의 품에 안기웠음에 내 마음 한켠으로는 감사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서 목사님을 생각할 때마다 심령의 아려옴을 느끼곤 합니다. 언젠가 만날 것입니다. 그곳에서. 청송 땅에서 시작된 천국으로의 여정을 또다시 그의 입으로 들어 볼 것입니다. 언젠가 만날 것입니다. 그곳에서. 청송 땅에서 시작된 천국으로의 여정을 또다시 그의 입으로 들어 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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