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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조찬기도회 10월 31일 개최제55회를 맞은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회장:이봉관 장로)가 오는 3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개최된다. 설교자로는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 축도에는 충신교회 원로 박종순 목사가 선정됐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하나님께서 축복하시는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기도회는 창세기 12장 2~3절과 요한계시록 1장 6절을 본문으로 민족의 아픔과 전쟁의 상흔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에 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메시지가 선포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준비위원장 이봉관 장로는 “이번 기도회는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회개 촉구와 소명 순종, 세계 선교의 비전, 희망과 생명의 기쁨이 넘치는 미래 창조를 확신한다는 의의를 담고 있다”며 “이번 기도회를 통해 기독인들이 더 겸손히 기도함으로써 갈등과 분열로 얼룩진 나라에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기도회는 이봉관 장로의 사회로 대회장 이채익 의원(국민의힘)이 개회사를, 김회재 의원이 개회기도를 맡고,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가 설교를 하게 된다. 이후 △대한민국 발전을 위한 제언 △국민화합과 경제 부흥 △저출산 극복과 교육발전을 위해 각 분야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기도를 하게 된다. 한편, 올해 기도회에는 국내외 국가 지도자, 기독교계 및 각계 인사 9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1천 명이 참석했던 지난해 기도회와 비슷한 규모이다. 국가조찬기도회 측은 올해를 포함해 3년간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규모를 축소했지만, 내년부터는 다시 2천 명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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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목판 성경 필사'하는 최일환 안수집사【특별취재】 최일환 안수집사 ▲최일환 집사가 목판 성경 필사를 하는 작업실의 모습. 완성된 작품들이 벽에 전시돼 있다. 최 집사가 ‘두루마리 성경필사본’을 펼쳐 설명하고 있다. 신·구약성경 66권 전체를 4년여 만에 목판에 필사했으며, 11년째 목판 성경 필사를 이어오고 있는 최일환 안수집사(포항 그리심광고디자인 대표)를 만났다. 다음은 최 집사와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Q.목판 성경 필사를 하게된 계기는요? A : 저는 주일예배만 겨우 지키는 선데이 크리스천으로 살아가고 있었는데, 2011년 7월에 ‘경막하 뇌출혈’이란 병이 찾아와 수술하게 됐고, 병상에서 성령 체험을 통해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됐습니다. 그 이후 ‘이제부터는 주님만을 위해 살리라’ 다짐하고 숨겨진 달란트를 활용해 나무 십자가를 만들고, 나무를 가공해 목판 성경 필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Q.성경 66권을 목판에 새겼다는데 ... A : 처음 6개월 정도는 유성 네임펜을 쓰는 연습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렇게 목판 필사를 시작해 20일 만에 사도행전 28장 전체가 새겨진 첫 작품이 완성됐습니다. 이후 매일 3시간씩 6개월간 필사한 끝에 신약성서를 완성했고, 4년여 만에 성경 전체 66권(나무66판) 필사본을 완성하게 됐습니다. Q.목판 성경 필사를 하면서 특별한 경험이 있었다면요? A : 사람들은 깨알같이 작은 글씨를 어떻게 나무판에 새길 수 있었느냐며 못 믿겠다고 만져보기도 합니다. 사실 제힘 만으로는 절대 쓸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필사할 때마다 말씀을 통해 감동을 주시고, 하나님의 뜻을 보여주시고, 때로는 몸의 아픈 부위가 치유되는 경험도 했습니다. 지금은 매일 한시간씩 성경 필사를 하는데, 그 시간은 하나님의 임재를 맛보는 기쁨의 시간입니다. Q.앞으로의 꿈이 있다면요? A : 몇 년 전 방송국과 교회들 전시회에서 '목판 성경필사본' 외에도 ‘두루마리 종이 한 장 성경 필사’(가로13m, 세로1m) 완성본을 전시했는데, 이후 문의가 많아 두루마리·노트 필사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앞으로 ‘성경필사학교’를 설립하는 것이 꿈입니다. 여러분도 성경 필사에 꼭 도전해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최일환 집사가 ‘예레미야 목판 성경 필사본’을 설명하고 있다. 이 작품은 LED 조명을 연결해 시각적 효과를 높였다. ▲‘에덴동산’이란 부제가 달린 ‘창세기 목판 성경 필사본’. 이 작품도 LED 조명을 뒷면에 연결해 시각적 효과를 높였다. /인터뷰 진행·정리 = 박은숙 기자/ ▲경북하나신문 제199호(2022년 9월 22일 발행) 6면에 게시한 기사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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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이전에 사람들이 존재했을까요?Q 질문 : 창세기 2장에 보면 최초의 지음을 받은 사람이 에덴동산에 있는 아담과 그의 여자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창세기 4:14절에 아담의 첫째 아들 가인의 말 중 “나를 만나는 자마다”와 15절에 여호와께서 하신 말씀 중 “모든 사람에게서”라는 언급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담 이전에 지음 받은 사람들이 또 있었다는 말인가요? A 답변 : 이 문제는 창세기 1장과 2장의 관계를 보는 관점에 따라서 다른 해석이 나옵니다. 창세기 1장의 사람은 2장의 아담과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창세기 2장을 또 다른 창조로 보면 아담 이전에 사람이 있었다는 말이 됩니다. 그런데 1장의 ‘사람’이란 말은 히브리어 보통명사로서 ‘아담’입니다. 그래서 창세기 2장은 제2의 창조가 아니라 창조의 면류관이 되는 인간 창조에 초점을 맞추어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창세기 4:14절의 “나를 만나는 자마다 나를 죽이겠나이다”는 일차적으로 미래의 일로 볼 수 있습니다. 창세기 5:4절에 의하면 아담이 셋을 낳은 후에 죽을 때까지(800년) 자녀를 낳았다고 했는데, 수십 대에 걸친 자녀들 가운데서 수백 년을 같이 살면서 피의 보복을 두려워한 것입니다. 또한, 성경의 족보가 선별적이라고 할 때 가인이 문제를 일으킨 상황에서도 가인과 아벨 이외에 다른 사람이 있었다는 말이 됩니다. 즉 아담의 후손으로서 성경에 기록되지 않는 자녀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백 살이 넘은 아담에게서 수 대에 이르는 후손이 이미 있었다는 말이 됩니다. 이 두 관점 중에서 어떤 관점을 취하든지 창세기 4:14절의 내용이 아담 이전에 사람이 존재했다는 여지는 주지 않습니다. 답변자 : 신득일 교수 (고려신학대학교 구약학) - ‘크리스천 큐앤에이’(도서출판 등과 빛) 中 요약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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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기고> 변하지 않는 것의 가치변하지 않는 것의 가치 김 원 식 목사 숭실대 및 총신신대원 졸업(MDiv) 전 달제교회 시무/경중노회장 역임 우리 시대,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한 의미와 가치는 무엇일까? 그 대답은 변화무쌍한 삶을 살았던 요셉의 인생에서 찾아볼 수 있다. 총리 9년차인 요셉에게 일생에 중요한 선택의 순간이 왔다. 애굽 왕에게 자신의 가족을 소개해야만 하는 시점이 온 것이다. 총리 권력이 5년밖에 남지 않은 요셉에게 가족들의 애굽 이주는 애굽 왕족과의 혼맥(婚脈)을 통하여 50년 이상 자신의 권력 유지를 가능하게 하는 절호의 기회였다. 권력과 재물을 탐하는 사람한테는 절대 놓치지 않았을 기회다. 그런 상황에서 요셉은 자신의 가족은 조상 대대로 목축업에 종사했으며, 앞으로도 그 일에 종사하겠다는 견해를 왕에게 밝힌다. 왕은 요셉한테 그러면 어디서 살고 싶으냐, 네 가족이 살고 싶은 곳은 어디고 줄테니 원하는 곳을 요구하라고 한다. 그때 요셉은 왕한테 고센땅에 살고 싶다며 그들의 거주지로 고센땅을 달라고 한다. 바로는 이를 허락한다. 고센땅은 애굽의 국경지역으로 가나안과는 가까운 거리이다. 이로써 요셉 가족들은 애굽에서 겪는 변화에 동요되지 않고 혈통을 지키며 그들 삶의 방식을 고수할 수 있게 되었다. 요셉은 ‘우리는 조상 대대로 목축업자였다. 고센땅에 살겠다’는 그 말 한마디로 애굽 왕족으로부터의 결혼 제안 가능성을 차단해버렸다. 요셉의 이 선택은 정말 400년 후를 내다 본 신의 한수였다! 요셉이 고센지역 외에 다른 지역을 선택하였다면 츨애굽이 가능했을까? 그의 이러한 선택은 이후 이스라엘 백성들의 출애굽을 가능케 하는 발판이 됐다. 그러면 요셉의 이러한 시류(時流)에 역행하는 선택, 어리석어 보이기까지 한 이 선택에 담긴 진실은 무엇인가? 그것은 요셉이 권력과 재물을 소유한 자들과의 관계보다 가나안 땅에 민족을 형성하고 제사장 나라를 이루시겠다는 하나님의 뜻, 그 꿈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요셉의 삶의 목적은 아브라함 때부터 4대째 이어져오고 있는 ‘가나안 땅’과 ‘민족’에 대한 하나님의 변하지 않는 약속을 붙드는 것이었다. 요셉의 이 선택은 애굽 왕의 눈에 요셉이 남들과 다른 삶의 목적이 있는 사람으로 보이게 했다. 그렇기에 바로 왕은 요셉을 ‘부자간에도 나눌 수 없다는 권력’을 오래 나눌 수 있는 정치 파트너로 삼았다. 이후 요셉은 아버지 야곱의 장례를 70일 동안 왕이 죽었을 때나 치루는 국장급(國葬級)으로 치른다. 이 시기는 요셉이 총리 권력을 내놓은 지 12년이 지난 후라는 사실을 고려해볼 때, 그때까지도 요셉에게는 권력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사실 요셉은 30세 이후 80년 동안 권력자였다. 하지만 요셉에게 권력은 그의 삶의 도구였을 뿐이다. 그는 풍년과 흉년기간 동안 권력이란 도구를 사용해 자신의 가족은 물론 애굽 사람들까지 보호했다. 나라를 융성하게 했다. 이는 요셉이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약속을 붙듦으로 얻게 된 단기효과(短期效果)였다. 변하지 않는 약속을 붙든 그에게 하나님께서는 그 약속이 적힌 창세기에서부터 요셉을 알지 못함을 기준으로 시대의 특징을 나누는 출애굽기를 지나(출 1:8), 자신의 유골을 가나안 땅에 묻어 달라는 요셉의 유언을 실현함으로 끝맺음되는 여호수아 시대까지(수 24:32) 그의 명성이 이어지도록 허락하신다. 이는 변하지 않는 것을 선택한 요셉이 얻은 장기효과(長期效果)였다. 요셉은 위대한 정치가였다. 우리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 이 변화무쌍한 시대에 요셉처럼 ‘변하지 않는 가치(價値)’를 붙들고 흔들림 없이 우리나라 국정을 이끌어 나갈 대통령은 누구인가? 편집부 www.gbh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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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출애굽기(23)나의 출애굽기(23) 드보라 57. 우리를 간섭하시는 하나님에 대해 알게됨 그렇게 창세기를 지나고 출애굽기에 접어들었다. 출애굽기에서 10가지 재앙 부분을 쓰면서 나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 10가지 재앙이 마치 북한이 당한 것처럼 느껴졌다. ‘아! 이거 우리가 북한에서 경험한 거구나’하고 깜짝 놀랐고, 그러면서 자연과 환경도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간섭하심 속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북에 있으면서 항상 이런 질문이 있었다. ‘왜 강 사이에 두고 중국은 비가 잘 오고 곡식이 잘되는데 우리는 이 모양인가···.’ 나는 그 답을 출애굽기를 통해서 얻었다. 필사를 하는 와중에 나는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렸다. “우리가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을 마귀에게 막혀서 받지 못했습니다. 북한은 가시와 엉겅퀴만 내는 땅이 되었고 부모가 자식을 잡아먹는 아비규환의 땅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완악했으면 그 땅이 이 지경이 되었겠습니까···. 하나님 잘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나의 변화는 우리 가족에게도 큰 복이 되었다. 나를 집결소에서 꺼내준 첫째 남동생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어서 기회가 되는 대로 돈을 보냈다. 그러다가 나중에 동생이 차를 한 대 사달라고 부탁했다. 차를 사면 장사를 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껏 돈을 모아서 중고차를 살만한 목돈을 브로커를 통해 보냈다. 그런데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보위부에서 첫째 동생을 잡아갔다는 것이다. 후에 다른 친척을 통해 들으니 그 돈을 보내고 사용하는 와중에 보위부(현 보위성)에 꼬투리가 잡혀서 집결소로 붙잡혔다는 것이다. 58. 남동생의 죽음 ··· 복음을 전하지 못한 후회 돈을 보낸 내 입장에서 맘이 너무 슬프고 불편하고 안타까웠다. 하필 내가 보낸 돈 때문에 동생이 고통받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사님께서는 나에게 동생에게 돈만 보내지 말고 복음을 전했어야 하지 않았겠냐고 이야기해주셨다. 나는 그제서야 내가 복음은 전하지 않고 돈만 열심히 보냈던 것이 역효과가 났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게 잡혀서 집결소로 갔던 동생은 4개월 만에 공사 중에 사고를 당해서 결국 거기서 죽었다. 나중에 사망 소식을 듣고 엄청 울었다. 마태복음 4장 4절에 예수님께서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라고 말씀하셨는데, 나는 떡을 보내기에 급급했구나, 영혼을 구할 기회를 놓쳤구나 하는 생각에 너무 괴롭고 미안했다. 첫째 동생이 집결소에 갇히자 막내 동생이 형을 빼내려고 안간힘을 썼다. 막내 동생은 군대 가서 팔을 다쳐 팔을 펴지 못하는 장애인이 되었다. 그 후 막내는 성질이 사납고 술에 찌든 사람이 되었다. 막내는 형을 빼내는 데 실패하고 나서 한참 있다가 중국으로 나왔다. 중국에 나온 막내는 독기가 서려 눈이 벌겋고 옷에 칼을 숨기고 있었다. 혹시나 신변의 위협을 당할까 봐 가지고 왔다고 했다. 나를 만난 막내는 술을 마시면서 통곡을 했다.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역시 돈을 전달한 그 브로커가 문제였다. 그 브로커 때문에 동생을 잃었던 것이다. (한국오픈도어 제공) 편집부 www.gbh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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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출애굽기(22)나의 출애굽기(22) 드보라 55. 시내로 나와 살면서 교회 집사님을 만남 중국에 와서 이리저리 알아보니 하나님, 예수님은 교회를 가야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렇지만 워낙 외진 우리 동네에는 교회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어쨌든 시내로 나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저런 사정이 맞아떨어지면서 나는 아이를 데리고 시내로 나와서 집을 하나 얻었다. 아이 공부시키면서 뒷바라지를 할 생각이었다. 그렇게 시내에 나와 애를 유치원에 입학시키고 집에 있는데 같은 동네에 살던 중국 친구가 소식을 듣고 찾아왔다. 먼저 자녀 교육 때문에 시내에 나와 있던 친구다. 이 친구가 시내에 나와서 교회를 다니게 되었다면서 나에게 조선족 선생님과 교회 집사님 한 분을 소개해 주었다. 그 선생님과 집사님께서는 처음 보는 나에게 “고생 많이 했죠··· 사랑해요.” 하고 나를 안아주었다. 사랑한다는 말은 난생처음 듣는 터라 너무 느낌이 이상했다. ‘생판 남인데 왜 이리 반가워하고 사랑한다 하나’ 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졌다. 특별히 함께 온 집사님은 나중에 알고 보니 탈북자라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들으니 왠지 남이 아닌 것 같이 친근하고 반가웠다. 선생님은 나에게 성경책을 하나 선물해주었다. 영접기도도 하게 되었다. 그때부터 집사님께서 매일 집에 찾아오셨다. 원래 탈북자는 자기가 탈북자인 것을 숨기는 것이 보통이다. 그렇지만 이 집사님은 자기 간증을 하고 이야기를 나눠주었다. 이야기를 들으며 내 처지와 비슷한 점이 많아 동질감이 생기고 너무 반가웠다. 집사님과 금세 친해졌고 많은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누었다. 56. 성경필사를 통해 하나님에 대해 알게됨 집사님은 김일성 이야기도 해주었다. 김일성이 원래 기독교 집안이었고 교회학교도 다녔다는 사실도 알려주셨다. 난생처음 듣는 이야기에 깜짝 놀랐다. 집사님은 김일성이 자신의 권력을 위해 신앙을 버리고 교회를 탄압했다는 이야기를 하시며 우리가 비록 많은 고난을 겪었지만 그래도 나와 당신을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것은 가족들을 구원하시고자 하심이라고 믿는다며 담담하게 이야기를 나누셨다. 눈물이 났다. 단순히 경제봉쇄 때문에, 미제 때문에 고난을 당한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우상숭배 때문이었구나 하는 것이 깨달아졌다. 그분이 나를 위해 기도해줄 때마다 눈물이 났다. 집사님의 권유로 성경필사를 시작했다. 에스더부터 시작해서 성경을 쓰고 이어서 신약을 썼다. 처음에는 동기부여 해준다고 페이지 1장당 1원씩 줬다. 없는 살림에 1원이 어디냐 싶어서 열심히 글을 썼다. 에스더를 쓰고 신약으로 넘어갔다. 복음서를 보니 수많은 기적이 나왔다. 물이 포도주가 되고 문둥병 낫는 이야기를 쓰면서 나는 솔직히 ‘이게 진짜인가? 가능한가?’ 하면서 필사를 했다. 그렇게 필사를 하다 보니 어느덧 신약을 다 쓰고 창세기로 넘어갔다. 창세기에는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셨다고 하셨고 사람이 죄로 인해 저주를 받아 죽으면 흙으로 돌아간다고 했다. 전에는 원숭이가 사람 되었다고 배웠는데 전혀 다른 이야기가 새로웠다. 특히 사람이 죽으면 흙으로 돌아간다는 말씀을 보며 ‘아 그래서 사람이 죽으면 땅에 파묻는구나!’ 싶었다. (한국오픈도어 제공) 편집부 www.gbh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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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은 축복의 통로이정우 목사 안동서부교회 왜 아브라함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로 믿음의 조상이 될 수 있었습니까? 하나님께서 그를 복의 근원으로 삼으시겠다고 부르셨을 때 그 부르심에 순종하였기 때문입니다. 히브리서를 보면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의 유업으로 받을 땅에 나아갈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으며”(히11:8)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이야기는 창세기 12장 1절부터 본격적으로 나옵니다. 그러나 그 전까지는 그가 어떻게 살았으며 무엇을 행하였는지에 대해 성경은 거의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하나님의 소명에 대한 순종이 없는 삶에는 별로 관심이 없으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과 관계성이 없는 일에 대해선 제로로 보십니다. 성경의 위대한 인물들에게 있는 공통점은 하나님과 부르심 앞에 순종이었습니다. 성경은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삼상15:22)라고 기록합니다. 히브리서 11장을 믿음장이라 말합니다. 거기에는 믿음의 선진들의 삶과 신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모두가 믿음에 대한 순종이 그들의 삶을 가장 아름다운 하나님과의 동행자로 만들었습니다. 옛날 유대의 다윗 왕이 반지를 만드는 한 세공장을 불렀습니다. “내가 승리의 기쁨을 억제하지 못할 때 자제할 수 있고 절망에 빠졌을 때 좌절하지 않고 용기를 얻을 수 있는 글귀를 새긴 반지를 만들어오라”고 명령을 내렸습니다. 며칠을 고민하던 그는 지혜로운 왕자 솔로몬을 찾아갔습니다. 그 때 솔로몬은 이런 글을 써주었습니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이 글귀가 새겨진 그 반지를 본 다윗 왕이 탄복했다고 합니다. 이생의 성공의 기쁨도, 실패의 절망도 뒤돌아보면 한 순간 지나가는 찰나에 불과합니다. 지금 성공의 기쁨 속에 있다고 너무 자만하지 말고 지금 절망 속에 빠져있다고 해서 용기를 잃어서는 안 됩니다. 어떤 삶이 주어지든지 하나님이 베푸신 환경이라 믿고 순종할 때 지혜와 이길 수 있는 용기를 그 분이 부어 주십니다. 이것이 성령을 따라 사는 신앙의 삶입니다. 성령을 따라 사는 사람에게는 순종이 있습니다. 순종은 하나님의 뜻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순종은 성령의 열매 가운데 가장 중요한 열매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성령의 열매를 열리게 하는 뿌리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뿌리가 없으면 마치 꽃병에 꽂힌 꽃 같아서 처음에는 화려하고 싱싱하나 시간이 지날수록 시들어 버려서 결국에는 쓰레기통에 버리게 됩니다. 하나님은 자기에게 순종하는 사람들에게만 성령을 주십니다. 베드로 사도는 사도행전 5장 32절에서 “우리는 이 일에 증인이요 하나님이 자기에게 순종하는 사람들에게 주신 성령”이라고 공회원들 앞에서 증거했습니다. 그러므로 순종과 성령은 따로 따로 존재할 수 없는 한 몸 같은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께 순종할 수 있는지에 대해 몸소 실천해 보여 주셨습니다. “그가 아들이시면서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온전하게 되었은즉 자기를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시고”(히5:8~9)라고 기록된 것처럼, 예수님도 하나님께 순종함으로 구원을 완성하셨습니다. 우리도 말씀 앞에, 하나님 앞에 순종함으로 구원을 얻게 됩니다. 만약 이런 순종이 없다면 구원도 없다는 말씀입니다. 순종은 하늘의 복을 이 땅으로 불러오는 축복의 통로 구원의 통로입니다. ‘순종’으로 번역한 헬라어 ‘휘파쿠오’는 ‘~의 아래에서 주의 깊게 듣고 따르다’라는 의미입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을 주의해서 신중하게 듣고 따라 행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순종하기 위해서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음성 앞에 행하는 것은 복입니다. 순종은 축복의 통로입니다. 편집부 www.gbh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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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카오스의 시대? 그리고 정(正)과 속(俗)카오스의 시대? 그리고 정(正)과 속(俗) 하 승 무 교수 한국장로회신학교 역사신학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창 1:1-2) 과거 어느 시대보다도 한국사회를 ‘혼돈(混沌)의 시대’라고 합니다. ‘혼돈’이라는 사전적인 첫 번째 의미는 ‘마구 뒤섞여 있어 갈피를 잡을 수 없음. 또는 그런 상태’라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의미로는 ‘하늘과 땅이 아직 나누어지기 전의 상태’라고 기술한 것이 그나마 간략하지만 제대로 된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창세기 1장 2절의 ‘혼돈’은 이성과 과학으로 증명해 낼 수 없는 초시공간적 개념을 벗어난 개념” 사전적 의미만 살펴보아도 ‘혼돈’이라는 단어가 순우리말 개념이 아님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의미는 어휘적 의미일 뿐 의미론적 의미는 아닙니다. ‘혼돈’은 영어로 ‘Chaos(카오스)’이지만 순수한 영어가 아닙니다. 고대 헬라어인 ‘카오스(χάος Khaos)’를 그대로 빌려온 것(音借)으로 고전적인 의미는 ‘텅 빈 공간’ 즉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무(無)의 상태’를 뜻합니다. 물리적으로 ‘절대공간’을 뜻하는 이 개념은 현대 물리학의 기초 이론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에게 있어서 ‘카오스(혼돈)’의 개념은 ‘사유(思惟)’의 개념이었습니다. 과학적이든 비과학적이든 모든 것은 사유에서 출발합니다. 창세기 1장 2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난 후, 지구를 포함하여 우주의 상태가 혼돈과 공허한 상태(1장 2절)였음을 인류에게 계시하고 있습니다. 보통 인문학, 자연과학, 사회과학 분야의 유식한 비기독교인 식자들은 각종 이론과 진화론적 가설을 내세워 창세기의 창조론과 창조 연대를 난도질합니다. 심지어 자유주의 기독교인들조차 일정 부분 동조합니다. 반면에 반지성적이고 비성경적인 기독교인들은 성경을 옹호한답시고 맹목적으로 당위성만 주장합니다. 이러한 접근은 동의를 받아낼 수도 없으며 설득력도 전혀 없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진화론자들이 창세기 1장에 나타난 ‘혼돈’에 대한 성경적 의미를 정확히 이해한다면 과학적으로 접근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창세기 1장 2절은 미래 사회를 포함하여 초고도화된 이성과 과학으로도 인식하거나 증명해 낼 수 없는 초시공간적 개념을 벗어난 개념임을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한국사회는 일반적으로 ‘과학적이다’하면 의심 없이 믿어버리는 경향이 열에 아홉입니다. 종교적으로 해석하면 무조건 맹신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창세 이래, 무조건 맹신하는 것을 저주하셨습니다. 맹신은 복종도 아니고 순종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맹목적으로 무조건 믿는 것은 빗나간 비신앙적인 행위에 불과하기 때문에 아주 위험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과의 인격적 관계와 질서 속에서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경배받기 원하셔서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자유의지를 가진 ‘창의적인 인간’ 창조”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창조하신 목적은 피조세계와 이를 관리할 관리자로 세우신 인간과의 인격적인 관계와 질서 속에서 끊임없는 소통을 통하여 경배받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프로그램화된 로봇과 같은 존재로 창조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하나님의 모양’대로 질서 가운데 창조된 자유의지를 가진 ‘창의적인 인간(Intelligent and creative human)’으로 아담과 하와를 만드셨던 것입니다.(아담과 하와가 타락하기 이전까지 창세기 본문에 나타난 ‘지성’과 ‘창의성’은 타락 후의 후손인 인류가 가히 가늠할 수 없는 아주 뛰어난 존재였다는 것을 짐작할 뿐입니다.) 기독교인 외에도 과학의 전 분야에 걸쳐서, 창조론 또는 지적설계론에 입각한 저명한 과학자들은 과학계에 수없이 많습니다. 그 과학자들은 어린아이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해리포터의 마술 막대기같은 ‘뚝딱’하면 만들어지는 만능도구로 과학 하는 분들이 아닙니다. 진화론 관점의 과학자들처럼 끊임없는 실험과정을 통하여 과학적인 결과들을 증명해 나가는 뛰어난 과학자들입니다. 그런데 창조론 또는 지적설계론 관점에 입각한 과학자들이 진화론 관점의 과학계를 향하여 합리적이고도 공개적인 제의를 끊임없이 요청했습니다. 진화론자 과학자들이 금과옥조처럼 강조하는 ‘과학적 방법’을 토대로 공동 연구를 통하여 각각의 연구 결과물들을 공개하고 공개토론에 부치자고 요청해 왔습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이와 같은 검증과정은 진화론자 과학자들이 거부하여 단 한 번도 성사된 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자신들이 매우 논리적이며 ‘과학적’이다고 주장합니다. 요즘 한국교회는 성경의 지지를 받을 수 없는 <정치논리>, <이념논리>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습니다. 정작 사회 문화의 저변에 사악한 뱀이 꽈리를 튼 것처럼 ‘논리’와 ‘과학적’이다는 말로 포장하여 ‘진화론적 세계관’이 만고불변의 진리인 것처럼 우리의 의식 세계를 획일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현실을 방치하고 있습니다. 이는 현재 한국교회가 반지성적이고 반성경적인 ‘흑백논리’에 빠져 허우적거리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태가 창세기에서 계시하는 ‘혼돈’의 상태라면 차라리 좋겠습니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카오스의 시대’가 아니라 성경의 ‘진리’에서 이탈된 혼잡한 시대, 혼합의 시대, 맹신의 시대이다. 반지성적‧반성경적 ‘흑백논리’ 지양해야 한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카오스의 시대’가 아니라 말 그대로 성경의 ‘진리성’에서 이탈된 혼잡한 시대이자, 혼합(syncretism)의 시대입니다. 그리고 맹신의 시대입니다. 정작 ‘지성’과 ‘과학’ 이름으로 포장하여 반지성적이고 비합리적인 논리로 ‘진화론적 세계관’을 한국사회에 구축하여 획일화시키는 이 시대를 방치하는 것은 누구입니까? 그 누구도 아닌 바로 우리라는 사실입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이 같은 현실에 대해서 전혀 인식이 없다는 사실을 보면 통곡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대의 최고 지성을 뛰어넘은 아레오바고의 사도 바울처럼, 현대의 아레오바고에 설 자, 그 누구인가를 한국교회에 묻고 싶습니다. 편집부 www.gbhana.com < ※ 외부 필진의 원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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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삶을 이끄는 출애굽기 읽기(저자 김세권 목사)◎ 저자 소개 김세권 목사는 장로회신학대학원에서 구약을 공부했고, 미국 히브리 유니언 칼리지에서 유대주의를 연구했다. 이후 아신대학교에서 복음주의적 성경 해석을 접했다. 평생 성경을 읽고 해석하는 데 관심이 많았다. 지금은 이해한 내용을 교회에 접목해서 풀어내는 게 공부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창세기에 관한 책을 작년에 출간했으며, 올해는 출애굽기 묵상집을 연작으로 썼다. 현재 달라스에 소재한 조이풀 한인교회에서 목회하고 있다. 서정운 목사(장신대 명예총장), 임성빈 목사(장신대 총장), 김경진 목사(장신대 교수), 김운성 목사(영락교회), 김지철 목사(소망교회), 최삼경 목사(빛과 소금교회) 등이 추천했다. 탄탄하고도 깊은 히브리어 본문 이해와 역사와 문화를 넘나드는 해박한 지식, 삶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길러낸 한 목회자의 웅숭깊은 묵상 속에서 시공을 뛰어넘어 오늘도 우리 삶을 이끄시는 하나님의 섭리와 은총을 발견하게 된다… - 임성빈 목사(장신대 총장) 추천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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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목회현장 탐방 인터뷰 - 환상교회 방기광 목사“주님께서 온전히 여기까지 인도하셨습니다!” 선교 목회 · 스펀지 목회 · 머슴 목회 환상교회 방기광 목사 경산시 환상리에 위치한 환상교회(예장통합)는 농촌교회이지만 선교에 힘쓰는 교회다. 내년이면 설립 70주년을 맞는 환상교회는 살아있는 ‘선교 목회’를 통해 농촌교회 부흥의 아이콘이 되고 있다. ‘선교 목회’, ‘스펀지 목회’, ‘머슴 목회’를 이어가고 있는 방기광 목사님을 최근 방문했다. Q: 환상교회의 선교 사역에 대해 먼저 듣고 싶습니다. A: 20여 년 전부터 베트남에 선교를 시작했고, 이어 15년 전에는 미얀마에도 교회를 개척해 현재 베트남 동나이성에 토앙 환상교회를 비롯 3개 교회를, 미얀마에는 2개의 교회를 세웠고 모두 현지인이 목회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얀마에는 신학교를 세워 위탁 운영하고 있습니다. 신학교에는 현지인 신학생 20여 명과 교수 10여 명이 함께 숙식하며 공부하고 있죠. 환상교회는 그곳의 신학생들이 졸업하면 현지인을 위한 교회를 건축해 주기로 약정했고 그것을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지금은 필리핀 및 북방지역, 우간다, 탄자니아에도 선교 후원 또는 단독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습니다. 농촌교회의 형편을 생각하면 불가능한 일이지만 하나님께서 선교의 문을 계속 열어주시는 것 같습니다. 또 성도들이 선교지 방문 후에 신앙이 달라지는 것을 보면 더욱 힘이 납니다. Q: 환상교회에 부임한 지 만 27년이 됐다고 들었습니다. 그동안 어려운 고비는 없었는지요? A: 처음 부임했을 때는 80여 명 정도의 성도가 있었습니다. 한동안은 많이 부흥했는데요, 10여 년 전에 교회 건축을 하는 과정에서 성도님 여러 가정이 교회를 떠나가는 것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헌금 이야기를 전혀 꺼내지 않았는데도 스스로 건축의 부담을 안고 떠나가는 분들을 볼 때는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러나 저는 하나님의 종(머슴)이라는 신분을 잊지 않고 있었기에 남은 성도들과 마음을 다잡고 함께 지금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Q: 지역 섬김이나 전도 활동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요? A: 저희 교회는 10년 전부터 ‘무료 침구’ 시술을 통해 지역민들을 섬겼습니다. 매주 80명 정도가 방문할 정도로 농촌 어르신들께는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사정상 잠시 중단했지만 곧 다시 재개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매 주일 오후예배를 마치면 전도팀이 구성돼 마을에 전도를 나갑니다. Q: 환상교회에 특별한 ‘보물(?)’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A: 네. 이 세상에 딱 하나밖에 없는 성경책이 있습니다. 바로 성도들 80여 명이 함께 참여해 직접 신·구약 성경을 필사한 성경 필사본입니다. 지난 2016년 사순절 기간 두 달 정도 걸려서 완성했습니다. 장로님들이 창세기부터 앞장섰고 시편 등 긴 부분은 2~3명 성도가 나누어썼으며, 대부분 성경은 한 권을 한 성도가 필사했습니다. 참여한 모든 성도들이 얼마나 정성들여서 글자 하나하나를 필사했는지 감탄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성경 필사를 하는 기간에는 온 성도가 한마음이 되었고 참 행복했습니다. Q: 감동적입니다. 목사님의 목회 철학이 있다면 듣고 싶습니다. A: 저는 목회소신은 있을지언정 목회철학이라고 말하기는 부끄럽습니다. 저는 한경직 목사님의 ‘모든 것을 수용하는 목회’와 김순권 목사님의 ‘스펀지 목회’를 저의 모토로 삼고 그렇게 되려고 날마다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 목사님의 목회 비전이 있다면 듣고 싶습니다. A: 요즘 우리는 고령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농촌은 그것을 더 빨리 체감하게 됩니다. 그래서 혼자 사시는 분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환상 빌리지’의 꿈을 갖게 됐습니다. 그것은 교회를 중심으로 50호 정도의 가구를 지어 분양하고 공동 취사, 공동 놀이 등을 통해 함께 노후 생활을 편안하게 보내도록 하는 공동생활 촌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성서식물원’도 만들고 싶습니다. 저희 동네가 묘목 특구이다 보니 교인들이 식물에 관한 관심이 유독 많습니다. 저도 그렇고요. 기회가 되면 성경에 나오는 150개 정도의 식물 묘목을 구해 ‘성서식물원’ 테마파크를 운영해보고 싶습니다. 인터뷰 후기 방기광 목사님의 목양실 문에는 ‘머슴방’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목회의 본질을 꿰뚫고 있고 겸손함이 몸에 배어 있는 방기광 목사님을 뵙고 나니 목사님의 목회가 ‘머슴 목회’로 불리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인터뷰를 끝나고 나오는 길에는 왠지 방 목사님의 꿈이 가까운 시일 내에 이루어질 것만 같은 풍성한 기대감이 마음에서 떠나지를 않았다. /대담·정리=박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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