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성교회 앞 순교기념비
▲현 법성교회 전경
▷법성교회 순교 이야기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과 좌익에 의해 학살당한 민간인은 122,799명으로 알려져 있다. 그 가운데서 전라남도 지역의 피해(43,511명) 중 절반에 가까운 21,225명이 영광군에서 피살되었다.
특히 기독교인들의 피해가 가장 컸는데, 그들은 기독교를 부정하고 공산주의를 선택할 것을 강요당했으며, 인민군들에 의해 일가친척이 모두 학살되는 경우도 많았다.
영광군 법성포에는 1950년 9월 중순 인민군이 마을에 총을 쏘며 들어왔다. 그리고 기독교인 명단을 찾아낸 그들은 면사무소 창고에 법성교회 당회장 김종인 목사를 가두었다가 대사고개라는 곳으로 끌고 가 양잿물을 삼키도록 했다. 김 목사가 양잿물을 삼키지 않고 입에 머금고 있자 칼로 목을 쳐 사망케 했다. 이 소식에 큰딸 김순화는 ‘공산당 물러가라’고 외치며 다녔다. 그는 인근 신덕동 저수지로 끌려가 발가벗겨진 채 대창에 온몸이 찔려 죽었다.
이어 법성교회 교인인 송옥수 집사, 박옥남 집사, 김진복 청년 등이 전깃줄에 손이 묶여 끌려갔으며 대창에 찔려 죽임을 당했다.
▷순교사적지 지정
예장합동 총회는 제99회 총회에서 한국전쟁 당시 신앙을 지키다 인민군과 좌익에 의해 학살당한 ‘7인의 순교자’를 순교자로 등재하고, 지난해 3월 ‘법성교회 7인의 순교자’ 등재 감사예배를 드렸다. 또한, 제103회 총회는 법성교회를 ‘한국기독교 순교사적지 제5호’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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