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도 ‘색깔’이 있다
‘산속의 장어’라 불리는 자색마가 영주에서도 재배에 성공했다.
자색마는 껍질은 물론, 속살까지 자색을 띠고 있다. 소화를 돕는 뮤신과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 색소가 풍부해 성인병 예방 및 위장병, 소화불량이 있는 사람에게 큰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다.
영주시 농업기술센터의 지원으로 자색마를 재배한 영주시 평은면 오운리 전경재 씨는 올해 약 600㎡의 농지에서 약 1,000kg의 자색마를 수확해 2,000여만 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색마는 일반 마가 흰색인데 반해 자색을 띠고 있어 색이 곱기 때문에 먼저 눈으로 음미한 후 먹을 수 있어 시각과 미각을 통해 두 번 맛볼 수 있는 이점으로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열대 둥근 마에 속하는 자색마는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진도지방에서 재배되고 있으나 내륙지방에서의 재배는 매우 제한적으로 경북에서의 재배도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이 전경재 씨의 말이다.
전경재 씨의 재배방법은 비닐포대에 상토를 넣어 재배하는 방식으로 일반적인 재배방식에 비해 마의 모양이 좋아 상품성이 높고 수확하기가 매우 쉽기 때문에 매우 경제적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진도의 경우 자색마의 크기가 15cm에 머무르고 있으나 전씨의 경우 지속적인 개량생산으로 크기가 큰 것은 30cm로 무게가 진도에서 생산하는 것에 비하면 3~4배 정도 나가는 것이 특징이며, 친환경 농산물로 등록되어 안전한 웰빙 식품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전씨는 자색마를 오는 11월 1일 대구백화점에서 개최되는 농산물 품평회에 영주시 대표로 참가한다. 자색마가 영주의 풍토에 적합할 경우 지역특산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자색마 재배 희망농가에 대한 저가의 종자 보급과 재배기술 노하우도 전수할 계획이다.
이예진 기자 www.gbh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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