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새 2명→36명 … “집단 감염 발생” 우려가 현실로

▲엄태항 봉화군수가 코로나19 확진 발생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사진=봉화군 제공)

경북 봉화군 춘양면에 있는 노인의료복지시설 ‘푸른요양원’에서 36명의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봉화군은 푸른요양원 입소자와 직원 등 116명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입소자 26명과 직원 10명 등 3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푸른요양원에는 입소자 56명, 직원 42명 등 116명이 있는데 앞서 입소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어 34명이 오늘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나머지 입소자와 직원의 검사는 진행 중이다.

봉화군에 따르면, 지난 3일 입소자 2명이 발열 증상이 있어 봉화해성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이들은 코로나19 감염 여부 검사에서 어제(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봉화군은 이들과 밀접 접촉한 간호사와 운전사 등 3명을 격리 조처했다.

이후 오늘 추가로 34명의 확진환자가 이어지자 봉화군은 혜성병원 전체를 폐쇄하고 이 병원에 있는 환자 44명과 의료진 57명 등 107명을 격리한 뒤 코로나19 검사에 나섰다. 요양원 입소자 대부분은 당뇨, 천식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봉화군은 요양원과 병원에 긴급 방역을 실시하고 경북도에는 확진환자의 감염병 전문병원 이송을 요청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진환자의 감염원인과 이동 경로 등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엄태항 봉화군수는 “확산 방지에 온 힘을 다하겠다. 증상이 있는 군민은 보건소로 즉시 연락해달라”고 말했다.

우병백 기자 www.gbhan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