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에서 범우파 세력이 참패하면서 보수 우파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기독교계도 큰 충격에 빠졌다.
이에 대해 그동안 광화문 세력들을 독려해왔던 김진홍 목사(사진)가 한 기독교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총선에 대한 평가와 향후 기독교계의 방향에 대해 언급했다.
김 목사는 총선에서 범우파 진영이 패배한 원인에 대해 “보수 우파 애국세력은 진보 좌파 세력에 비해 준비되지 않은 싸움을 치렀고, 기독교 세력 역시 내공과 영적 분별력이 약하고 통합된 지도력이 부재했다”고 평했다.
또 앞으로 보수 기독교계가 가야 할 길에 대해서는, “한국교회는 국민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새로운 변화의 중심에 있다. 전광훈 목사와 광화문 세력들이 그런 점에서 한국교회에 잠재돼 있던 선한 영향력을 깨웠다. 선거 직후 교회와 국가의 미래에 대해 위기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누군가 이들을 잘 조직화하고, 방향을 제시하고, 활성화 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향후 정계와 기독교계에 대해서는 “‘보수는 분열로 망하고 진보는 자충수로 망한다’는 말이 있다”며 “현 정부가 그동안 경제정책 실패 등 자충수를 둔 것들이 이번에 코로나로 인해 덮어졌다. 그러나 6개월만 지나면 이 정부의 실력과 실상을 국민들이 알게 된다. 그때까지 기독교계는 합리적‧개혁적 보수의 입장에서 국민들의 힘을 모아야 한다. 교회는 정의를 구현해야 하고, 그건 예언자 전통의 선교적 행위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번 총선에서 기독자유통일당의 패배에 관해서는 “‘광화문 세력과 기독교가 애국세력이다’는 국민들의 이미지가 후반부에 깨진 것이 아쉽다”며 “여권에서 전광훈 목사를 구속시키고 판을 깼던 것도 한몫을 했으며, 전 국민이 코로나 확산을 염려하는 상황에서 사랑제일교회가 예배를 강행했던 것도 부정적 이미지를 줬다”고 분석했다.
보석으로 석방된 전광훈 목사에 대해서는 “잠자던 (교회의) 에너지를 깨운 사람”이라며 “한 시대의 사사로 크게 쓰임 받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은숙 기자 www.gbh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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