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교회 예배처소의 변화와 안동지역의 복음화(2)
김승학 목사
신학과 교수/기독교교육학
안동교회 담임목사
목차 서론 1. 첫 번째: 기독서원(基督書院) 2. 두 번째: 선교사 임시주택 3. 세 번째: 선교사 주택 4. 비공식 예배처소: 텐트 교회 5. 네 번째: 16칸 ‘ㄱ’자 예배당 6. 다섯 번째: 목조 2층 예배당 7. 여섯 번째: 2층 돌집예배당 결론 |
2. 두 번째 예배처소 : 선교사 임시주택
1909년 8월 8일 주일 첫 예배를 드린 안동교회는 1년이 지난 후 무려 75명이 모여 예배를 드렸다. 5칸의 작은 기독서원은 예배드리기에는 너무도 공간이 협소하게 되었다. 따라서 교회 신축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당장 마땅한 예배처소가 없었기 때문에 선교사들이 거주하고 있던 임시주택으로 예배처소를 옮겼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안동교회 80년사나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오늘날 안동교회 부지 안에 선교사 임시주택(구 교육관 건물 자리)이 존재했다는 것이다. 안동교회 80년사는 그때의 상황을 이렇게 진술한다: “안동교회는 처음에 매서 김병우의 인도로 서원(기독서원)에서 모이다가 그해 11월 원주 주재 선교사 오월번 목사와 조사 김영옥 씨가 내안(來安)하여 정착하게 되므로 교회를 인도하기에 이르렀다. 선교사들의 임시주택(1910년)에서 예배를 드리게 되니 장소는 현 교육관 자리에 있었던 한옥집이었다.”
▲독신인 안동성소병원의 초대 원장인 별의추 선교사와 권찬영 선교사의 임시 선교기지로 사용된 가옥의 일부로 여겨진다. 오월번 선교사의 편지에 의하면 이 가옥에는 200여 명이 충분히 앉을 수 있는 규모의 공간을 소유한 대저택으로 안동교회가 첫 번째 ‘ㄱ'자 예배당을 건축하기 전에 예배처소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사진 3)
1910년 2월부터 3명의 선교사들이 모두 안동에 체류함으로써 안동선교부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하자 몇 채의 선교사 사택이 필요하게 되었을 것이다. 김광현 목사는 이 사실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그 해에 안동에 새로 선교부가 설치되었다. 선교부는 선교사 임시주택으로 쓰기 위하여 바로 그 서점 북쪽에 있던 큰 기와집 두 채를 사들여 수리하고 한 집(옛 교육관)은 독신 선교사였던 별의추 의사와 권찬영 목사가, 다른 한 집(지금의 예배당 자리)은 오월번 목사 가족이 살게 했다. 그래서 서점에서 모이던 교회는 선교사들의 임시주택인 별·권 양씨가 사는 집에서 모이게 되었다.”
에비여사는 당시 선교부가 세 채의 가옥을 구입했음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안동선교부를 시작할 때 하나님의 압도하는 섭리에 의해 선교사들이 거주하기에 가장 편안한 가옥을 구입했다. 18칸짜리 기와지붕의 한옥을 구입해 선교사 가정이 거주할 수 있도록 수리를 하고, 다른 두 채의 한옥도 구입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수리하였다.”
1911년 3·4월 선교캘린더에 수록된 한 장의 사진은 별리추 선교사와 권찬영 선교사가 사용한 가옥이 임시 선교기지였음을 추정하게 한다. 사진 3에는 당시 의료선교사인 별리추와 권찬영 선교사가 머물렀던 임시 선교기지 내 가옥 앞에서 별리추 선교사가 검은색 양복을 입고 손을 뒤로 한 채 서 있는 장면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임시선교기지 내에 있던 가옥 일부가 계속 부흥하고 있던 안동교회의 예배처소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에비여사는 추측하기도 한다.
▲안동선교부의 첫 임시주택으로 오월번 선교사 가족이 거처했던 골기와 한옥으로 안동교회의 두 번째 예배처소로 잠시 동안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오월번 선교사 가정은 1910년 6월 3일 안동에 도착하여 7월 7일 안동읍 동편 끝에 위치한 두 번째 주택으로 이사함으로 이 임시가옥에서는 한 달 남짓 동안 잠시 거처한 것으로 오선교사의 부인인 새디 선교사는 선교편지에서 밝히고 있다.(사진 4)
한편, 오월번 선교사의 선교편지에 의하면 오월번 선교사 가족의 임시처소는 1910년 1월에 구입하여 일주일에 사흘은 지역 교인들이 사용하였고, 나머지 나흘은 사랑방 사역과 선교지 건축을 위한 일을 하기 위하여 선교사들이 사용하였다고 밝힌다. 안동교회의 교인들이 주일을 포함한 사흘 동안 이 임시주택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안동교회 교인들이 첫 예배처소인 기독서원을 떠나 16칸 ‘ㄱ’자 첫 예배당으로 이전하기까지 이곳에서 임시로 예배를 드렸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 선교사 임시주택이 사진 4다.
안동교회 80년사는 안동교회의 두 번째 예배처소가 1910년 선교사들의 거처였던 임시주택으로 안동교회 교육관 자리의 골기와 한옥(韓屋)이라고 명기하고 있다. 에비여사는 보관하고 있던 안동선교 여러 초기 사진 중에서 사진 4 속의 주택을 안동교회 두 번째 예배처소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것은 안동교회 80년사의 기록과도 어느 정도는 일치한다고 할 수 있다.
사진 4는 안동선교부의 가장 초기 사진으로 사진 속의 가옥은 골기와 한옥이다. 사진 4의 두 사진은 동일한 사진이다. 사진 4의 우측은 당시 오월번 선교사 가족이 거주하던 주택이며, 좌측은 안동교회 교인의 일부가 기독서원에서 나와 바로 이 가옥에서 예배를 드린 것으로 추정되며, 특히 당시 일부 교인들이 방 앞에 서 있는 것을 볼 수도 있다. 따라서 안동교회의 두 번째 예배처소로 가능한 곳으로 안동선교부 선교사들이 임시로 거처한 사택인 사진 4 속에 있는 가옥으로 추정할 수도 있다. 즉 오월번 가족이 머물던 주택과 별리추 선교사와 권찬영 선교사가 함께 거주했던 임시선교기지일 가능성이 모두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주택규모로 보았을 때 안동교회의 두 번째 예배처소는 별리추 선교사와 권찬영 선교사가 함께 거주했던 임시선교기지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3. 세 번째 예배처소 : 선교사 주택(1)
안동에 도착한 선교사들이 우선적으로 구입했던 임시주택에서 선교사들이 생활하기에는 당연히 불편했을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선교사를 위한 영구주택 건축이 제기되었을 것이다. 다만 선교사들은 영구 사택을 건축하기 전에 임시로 거주할 주택지가 필요했을 것이다. 안동교회 80년사에 따르면 당시 주임 선교사였던 오월번 선교사가 선교사 주택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작업에 착수했음을 기록한다. 실제로 안동선교부 부지(敷地)로 금곡동 북쪽 동산이 확정되어 그곳에 선교사 영구사택을 건축하기 시작된 것은 1910년 즈음이다. 안동에 체류하고 있던 장인차 의료선교사가 오월번 선교사에게 1910년 11월 26일 쓴 편지에 의하면 낙동강이 보이는 동산 기슭 앞에 100 야드 정도의 새로운 선교센터 부지는 잘 부서진 화강암 토질이고 배수도 매우 좋았다고 한다.
/논문 발췌‧정리=박은숙 기자/
<논문 원본 www.gbh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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