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 마귀, 귀신은 어떤 존재들이며
서로 어떤 관계인가요?
Q 질문 : 마귀는 사탄인가요? 그럼 귀신은 마귀와 어떤 관계인가요? 만약 마귀가 사탄이라면, 사탄은 한 명이니까, 우리 찬송가에 “마귀들”이라고 복수로 사용한 것은 잘못된 표현인가요? 마귀, 사탄, 귀신의 관계에 대하여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영어 단어에서 Devil, Satan의 용례도 좀 설명해 주십시오.
A 답변 : 귀한 질문에 감사드립니다. 우리나라 성도들이 많이 혼동하는 문제의 하나입니다. 원수 또는 대적자라는 일반적 의미를 지닌 ‘사탄’이라는 말이 점차 고유명사화되어 ‘하 사탄’(그 대적자)을 하나님의 대적자인 존재를 지칭하는 말로 사용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사탄’이라는 이름이 형성되었습니다(이를 영어로도 히브리어를 음역하여 Satan이라고 합니다). 이런 의미의 사탄은 하나님의 피조물인 천사 중 하나가 타락한 존재이고, 그와 함께 타락한 천사들은 우리 말 성경에서 직역하여 ‘악한 영들’이라고도 하고 때로는 ‘귀신들’이라고 번역했습니다.
이들의 우두머리에 해당하는 사탄은 때로 ‘마귀’라고 번역합니다. 그러므로 이때 마귀는 불교에서 말하는 마귀나 이 세상의 다른 종교적 배경에서 마귀라고 일컫는 존재와 다른 존재입니다. 이런 존재는 영어에서 The Devil이라고도 표현합니다.
그러므로 기독교에서 말하는 마귀는 사탄과 동의어로 사용되는 것이라면 항상 단수로 일컬어져야 합니다. 따라서 ‘마귀들’이라는 말은 옳은 말이 아니므로 수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귀신들’이라는 표현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때도 그 귀신들이 우리나라 전통 사상이 말하는 귀신들은 아닙니다. 성경이 말하는 타락한 천사들로 ‘악한 영들’이라는 뜻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답변자 : 이승구 교수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 ‘크리스천 큐앤에이’(도서출판 등과 빛) 中 요약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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