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슘 결핍 피해를 입은 고추.(사진=안동시농업기술센터 제공)
안동시농업기술센터는 최근 고추 재배농가들의 칼슘 결핍 민원이 많이 발생함에 따라 재배관리에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다.
칼슘은 체내 이동성이 낮아 오래된 잎에 많이 흡수되어 있더라도 뿌리에서 공급이 충분하지 않으면 새잎에 결핍증이 나타난다.
또한, 기온이 높아 건조하거나, 저온 다습한 경우에도 뿌리의 활력이 저하되어 결핍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고추 재배포장을 만들 때 칼슘비료를 충분히 살포하더라도 질소·칼리·마그네슘을 다량 살포하면 칼슘의 흡수가 저해된다.
고추 칼슘 결핍은 시설재배와 노지재배에서 모두 나타나는데, 결핍 시 잎맥이 먼저 황화되며 생장점 부위가 위축되어 갈변·고사한다. 과실에는 주로 측면이나 끝부분에 함몰된 흑갈색의 반점이 생기고 부패한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고추 새순이나 과실에 칼슘 결핍 증상이 보이면 염화칼슘 0.3%액을 5~7일 간격으로 2~3회 엽면 시비해야 하며, 토양이 건조하지 않도록 관수에 신경 쓰고, 비 온 뒤 배수를 잘하여 습해로 인한 뿌리 기능저하를 막아야 한다. 아울러 피해를 받은 과실은 빨리 제거하는 것이 다음 꽃이 생기는 데 유리하다.
칼슘 결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특히 여름철 관수가 중요한데, 한번에 많은 양의 물을 주기보다 조금씩 자주 물을 줘야 하고, 관수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을 경우 호스를 이용해서라도 토양 수분을 유지해줘야 한다.
시설하우스에서 고추를 재배할 때는 고온기 한낮에 차광막과 송풍팬을 활용하여 시설 내 온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안동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고추 과실의 크기가 커지고 착색이 되는 시기에 칼슘 결핍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배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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