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한국기독교역사사적지 제2호
한강 이남 최초의 교회
▲영남 지역의 모(母) 교회 부산 초량교회 전경.
▷127년의 역사 … 민족의 수난과 아픔을 함께하다
부산 초량교회는 미국 북장로교 선교부에서 파송한 윌리엄 베어드 선교사가 1892년 11월 설립한 부산지역 및 한강 이남 최초의 교회다. 영서현교회, 영주동교회, 초량삼일교회 등의 이름을 거쳐 현재 명칭으로 정착했다.
초량교회는 일제 강점기에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와 광복군을 후원하고, 1932년 처음으로 개척한 산리교회 예배당에서 비밀리에 회합하며 신사참배 반대운동을 추진하는 등 독립운동에 앞장선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덕생 주기철 이약신 한상동 등 담임목사와 방계성 장로, 조수옥 전도사 등이 옥고를 치르거나 목숨까지 잃는 등 애국 신앙을 보여준 산 표본들로 기억되고 있다.
또한, 초량교회는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임시수도로 정해진 부산으로 찾아온 수많은 피난민들에게 위로와 안식의 처소가 되어주었다. 교회 유치원은 휴원했고 뜰과 마당은 온통 천막으로 덮였다. 그해 여름 초량교회에서 전국의 목회자와 성도가 국난 극복을 위한 통회구국기도운동을 전개했고, 기도가 끝난 9월 15일 기적처럼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했다.
초량교회는 1992년 설립 100주년을 기념해 교회 안에 역사관을 설립했다. 설립자 베어드 선교사의 사진과 주기철 목사의 유물 등 한국 기독교 역사에 중요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역사사적지 제3호 지정
대한예수교장로회 예장합동 교단은 지난 제102회 총회에서 역사적·선교사적·민족사적·교단적 측면에서 의미가 큰 초량교회를 한국기독교역사사적지 제3호로 지정했다.
▲초량교회 역사관에 있는 주기철 목사 재임 당시 강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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