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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개신교인 이미지 ··· ‘거리를 두고 싶은’, ‘사기꾼 같은’
<종교인에 대한 이미지>
*자료출처: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종교(인) 및 종교인 과세 관련 인식 조사’(2020.07. 남녀=1,000명)
우리나라 국민들은 천주교나 불교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신교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목회데이터연구소(소장 지용근)는 지난달 28일 주간보고서에서 ‘일반 국민의 개신교인 인식’을 주제로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소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천주교인과 불교인은 ‘온화한(각 34.1%, 40.9%)’, ‘따뜻한(각 29.7%, 27.6%)’ 같은 긍정적인 이미지가 우세했다. 그러나 개신교인에 대해서는 ‘거리를 두고 싶은(32.2%)’, ‘이중적인(30.3%)’, ‘사기꾼 같은(29.1%)’과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더 많았다.
연구소 측은 “교회와 교회 지도자의 각종 추문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교인들이 남들과 다투며 자기 잇속만 차리는 것이 실생활에서 드러나면서 교회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형성되고 있던 차에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가 기독교인의 이미지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조사에서 ‘우리나라 종교가 국민이 기대하는 역할을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제 역할을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단 6%에 그쳐 종교에 대한 대국민 인식이 좋지 않음을 보여줬다. 이는 2018년 같은 항목에서 7%를 기록한 것보다 더 낮았다.
‘코로나 사태라는 중차대한 시국에 종교가 한 역할이 없다’라고 느끼는 국민은 72%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종교계의 역할에 대해 비관적인 인식이 높았다. 그래도 국민의 절반 가까이는 ‘요즘 우리 사회에서 종교계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45%)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향후 종교 전망과 관련해서는 ‘종교계의 위상이 낮아질 것이다’(57%)라고 응답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종교계에 변화가 있을 것이다’에는 55%, ‘사회적 거리두기 경험으로 종교시설(절/교회/성당)을 찾는 이가 줄어들 것이다’에는 39%가 동의를 표했다.
한국 종교계의 문제점에 대해서(중복응답)는 ‘종교계 자체 부정부패’(65%)가 가장 높았다. 이어 ‘종교계의 집단 이기주의’(55%), ‘바람직하지 못한 종교인들의 생활’(35%), ‘종교계의 정치적 개입이 많아짐’(32%) 순이었다.
과거 대비 종교의 영향력을 개인/일상생활/사회 각각에 대해 평가한 결과, 세 영역 모두 과거 대비 영향력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종교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과거 대비 증가했다’는 응답이 54%로 가장 높았다.
한편, ‘국민이 원하는 종교 역할’은 ‘다양한 봉사활동의 주체’(51%), ‘사회적 약자 보호’(50%), ‘시민들의 심리적 불안감 해소’(39%) 등의 순으로 봉사/구제와 같은 전통적인 종교의 기능 외에 코로나19로 인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해 주는 역할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 6월 23일~26일 ‘종교(인) 및 종교인 과세 관련 인식조사’에 대해 전국 만 20세~59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진행한 것을 바탕으로 했다.
박은숙 기자 www.gbh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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