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 (토)

  • 맑음속초16.8℃
  • 구름많음19.6℃
  • 구름많음철원18.0℃
  • 구름많음동두천18.8℃
  • 흐림파주16.8℃
  • 맑음대관령15.1℃
  • 구름많음춘천19.2℃
  • 흐림백령도14.5℃
  • 맑음북강릉23.0℃
  • 맑음강릉23.5℃
  • 맑음동해15.7℃
  • 흐림서울20.7℃
  • 흐림인천18.5℃
  • 맑음원주20.4℃
  • 구름조금울릉도17.5℃
  • 흐림수원18.8℃
  • 맑음영월17.7℃
  • 구름많음충주17.9℃
  • 구름많음서산19.1℃
  • 맑음울진17.2℃
  • 흐림청주22.5℃
  • 흐림대전23.2℃
  • 구름많음추풍령16.2℃
  • 맑음안동17.2℃
  • 맑음상주19.2℃
  • 맑음포항21.2℃
  • 구름많음군산20.3℃
  • 구름많음대구21.4℃
  • 흐림전주23.1℃
  • 구름많음울산16.9℃
  • 구름많음창원19.3℃
  • 비광주19.2℃
  • 흐림부산19.6℃
  • 구름많음통영18.9℃
  • 흐림목포19.5℃
  • 흐림여수19.9℃
  • 흐림흑산도16.1℃
  • 흐림완도18.1℃
  • 구름많음고창17.8℃
  • 흐림순천18.2℃
  • 흐림홍성(예)18.7℃
  • 흐림19.4℃
  • 비제주22.5℃
  • 흐림고산19.8℃
  • 흐림성산19.5℃
  • 흐림서귀포20.4℃
  • 흐림진주19.0℃
  • 흐림강화16.9℃
  • 구름많음양평20.2℃
  • 구름많음이천19.1℃
  • 구름많음인제16.7℃
  • 구름많음홍천18.2℃
  • 맑음태백12.3℃
  • 맑음정선군15.1℃
  • 구름많음제천15.8℃
  • 흐림보은17.4℃
  • 흐림천안18.9℃
  • 흐림보령19.3℃
  • 흐림부여20.8℃
  • 흐림금산21.1℃
  • 흐림21.2℃
  • 흐림부안20.9℃
  • 흐림임실21.1℃
  • 흐림정읍22.2℃
  • 흐림남원22.4℃
  • 흐림장수18.8℃
  • 흐림고창군19.5℃
  • 흐림영광군18.8℃
  • 구름많음김해시20.2℃
  • 흐림순창군21.4℃
  • 흐림북창원21.2℃
  • 흐림양산시19.2℃
  • 흐림보성군17.8℃
  • 흐림강진군17.9℃
  • 흐림장흥17.6℃
  • 흐림해남18.5℃
  • 흐림고흥18.6℃
  • 흐림의령군19.5℃
  • 흐림함양군19.1℃
  • 흐림광양시20.4℃
  • 흐림진도군19.5℃
  • 맑음봉화12.4℃
  • 맑음영주14.9℃
  • 맑음문경16.6℃
  • 맑음청송군13.7℃
  • 맑음영덕15.0℃
  • 맑음의성15.3℃
  • 구름많음구미22.0℃
  • 구름많음영천19.4℃
  • 구름많음경주시19.0℃
  • 흐림거창19.1℃
  • 흐림합천20.3℃
  • 흐림밀양19.7℃
  • 흐림산청20.1℃
  • 구름많음거제18.6℃
  • 흐림남해19.4℃
  • 흐림19.1℃
기상청 제공
기자수첩 - 하나님의 개입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자수첩 - 하나님의 개입

 하나님의 개입   


박은숙 사진.jpg

박은숙 기자

  

 

신문 발행 날짜가 잡히면 마감 시간이라는 틀이 주는 중압감에 기자들은 일 분 일 초가 아까울 때가 있다. 그런데 이번 139호는 12월 마지막 주로 일정이 잡혔고, 연말이 가까울수록 행사와 취재가 많아 심적인 부담감이 그 어느 때보다 컸다. 그러나 내 마음 한 켠에는 이번에도 하나님께서 여러 가지 상황 속에 개입하셔서 그분의 뜻을 나타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경북도청(예천 소재) 청사에 취재가 잡힌 날 아침이었다. 갑자기 여러 상황이 맞물리면서 출발이 힘들게 돼버렸다. 취재를 가는 것은 무리한 일정이요 비효율적인 시간관리가 돼버렸다. 더구나 몸의 컨디션도 최악이었다. 하지만 그래도 도청 청사에 꼭 가야할 것 같은 아쉬움을 떨치지 못하고 있을 때, 갑자기 한 가지 생각이 스쳐갔다. 그 근처에 안동이 있으니 안동 쪽 교회에 들러 취재를 하고 오면 하루를 소비한 그 시간이 아깝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었다. 그러자 어디선가 없던 힘이 생기면서 자신있게 핸들을 잡게 되었다. 어려운 여건들 속에 드러나는 하나님의 미세한 음성을 붙잡은 느낌이었다.

 

 

가는 길에 안동서부교회와 안동교회 사무국에 전화를 걸었다. 성사 가능성이 0%인 갑작스러운 인터뷰 요청이었다. 그런데 기적처럼 두 분 목사님과의 인터뷰가 순차적으로 다 예약되었다. 바쁘신 목사님들께서 베푼 배려에 그저 감사할 뿐이었다. 도청 취재 후 점심을 먹고, 먼저는 그동안 수차례 목회칼럼을 기고해주신 안동서부교회 이정우 목사님을 찾아갔다. 지역사회를 품어나가면서 행복하게 목회하시는 목사님과의 대화는 오래도록 따뜻하게 남았다. 교회의 시대적 사명에 대해 언급할 때는 한 손에는 신문, 한 손에는 성경이라는 칼 바르트 목사의 멋진 명언을 인용하며 그 의미를 짚어주셨다. 뒤이어 안동교회 김승학 목사님과의 인터뷰 역시 큰 울림이 있었다. 목사님과의 대화를 통해 안동지역의 기독교 전래 과정을 비롯한 초기 한국기독교 역사에 주춧돌을 놓았던 인물들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기독언론이 그 문제에 관해 메시지 전달자의 사명이 있음을 점검하는 시간이 되었다. 기독역사에 대해 다루고 싶은 나의 오랜 숙제 중 하나가 해결되는 순간이었다.

 

 

두 분 목사님과의 만남을 통해 평범할 수도 있는 어느 하루의 오후 몇 시간이 내게는 소중한 선물로 바뀌었다. 하나님의 특별하신 개입 외에는 설명이 불가능한 대목이다. 날마다 우리의 부족함을 고백하고 주의 도우심을 간구할 때, 주께서는 그분만의 방식으로 우리를 이끄신다. 우리의 연약함을 통해 그분의 강함이 드러나시도록 우리를 내어드리는 일, 그것만이 우리가 할 일임을 다시 한번 깨닫는 계기였다.

관련기사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