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에서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 가장 건강한 사람이라고 말을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을 다른 사람에게 표현할 때에 실제보다 더 부풀려서 과시하는가 하면 의외로 자신을 너무 비하해서 아주 하잘것없는 존재로 설명합니다. 이런 두 종류의 사람은 다른 사람을 대할 때에도 그 현상이 비뚤어지게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예를 들면 자신을 과대 포장해서 드러내는 사람은 지구가 자기를 중심으로 돌아가야 하기에 남을 대할 때에도 은근히 다른 사람을 자신에게 종속시키려 하고, 매사에 가르치려 들거나 무조건 내 말을 들어야 한다는 식의 관계성을 맺으려고 합니다.
거기에 비해서 자신을 무시하거나 자신을 학대하는 사람은 남이 나를 인정하거나 칭찬해 주어도 있는 그대로를 잘 받아들이지를 못합니다. 어떤 일을 잘했다고 칭찬해 주거나 얼굴이 밝아 보여서 좋다고 하면, 있는 그대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라고 받으면 될 것을 꼭 삐딱하게 대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만큼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기 때문인듯 합니다.
심각한 것은 부모가 자녀를 대할 때에도 그렇고 부부가 배우자를 대할 때에도 상대의 인격을 존중하지 못하고 꼭 내가 생각하는 대로 따라 주기만을 강조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물론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하겠지만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상대의 인격을 무시하는 것은 점점 더 두 사람의 사이를 심각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자라온 배경이 다르고, 생각하는 가치관이 다르고, 앞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목적도 다를 수 있기에 그의 가치관을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할 수 있는 한 많이 들어주는 사람이 좋은 사람입니다. 가르치려 들거나 함부로 설득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사랑할 수 있도록 그의 마음에 맺힌 것을 많이 들어주는 넉넉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목장은 내 마음에 쌓인 것을 마음껏 말할 수 있고, 함께 하는 목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를 돌아보는 거울과 같은 곳이어야 합니다. 이처럼 있는 그대로 서로를 사랑할 때에 주님이 우리의 주인이 되어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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