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2 (수)

  • 맑음속초12.6℃
  • 맑음13.8℃
  • 맑음철원14.8℃
  • 구름조금동두천16.3℃
  • 맑음파주16.1℃
  • 맑음대관령5.0℃
  • 맑음춘천13.9℃
  • 박무백령도13.5℃
  • 맑음북강릉11.7℃
  • 맑음강릉12.1℃
  • 구름조금동해11.0℃
  • 박무서울17.5℃
  • 안개인천14.6℃
  • 구름조금원주17.0℃
  • 구름많음울릉도13.3℃
  • 박무수원14.7℃
  • 구름조금영월13.5℃
  • 구름조금충주14.1℃
  • 구름조금서산15.0℃
  • 맑음울진10.1℃
  • 구름조금청주18.2℃
  • 맑음대전16.6℃
  • 맑음추풍령11.9℃
  • 맑음안동12.6℃
  • 구름조금상주12.8℃
  • 맑음포항13.0℃
  • 구름조금군산15.5℃
  • 맑음대구12.9℃
  • 박무전주16.3℃
  • 박무울산11.5℃
  • 구름많음창원14.8℃
  • 박무광주18.1℃
  • 구름많음부산15.0℃
  • 구름많음통영15.2℃
  • 박무목포16.4℃
  • 구름많음여수16.7℃
  • 박무흑산도15.2℃
  • 흐림완도15.2℃
  • 맑음고창
  • 구름조금순천12.5℃
  • 박무홍성(예)15.3℃
  • 구름많음14.7℃
  • 흐림제주18.4℃
  • 흐림고산16.7℃
  • 흐림성산18.1℃
  • 흐림서귀포18.5℃
  • 구름많음진주14.2℃
  • 구름조금강화14.1℃
  • 구름조금양평16.3℃
  • 구름조금이천16.4℃
  • 맑음인제11.4℃
  • 구름조금홍천13.6℃
  • 맑음태백6.5℃
  • 맑음정선군9.7℃
  • 구름조금제천13.1℃
  • 구름조금보은13.2℃
  • 구름조금천안14.0℃
  • 구름조금보령14.1℃
  • 구름조금부여16.5℃
  • 맑음금산14.6℃
  • 구름조금15.3℃
  • 구름조금부안15.7℃
  • 맑음임실17.3℃
  • 맑음정읍15.9℃
  • 구름조금남원17.3℃
  • 맑음장수15.0℃
  • 구름조금고창군16.3℃
  • 구름조금영광군15.8℃
  • 구름많음김해시14.6℃
  • 맑음순창군17.8℃
  • 구름많음북창원15.9℃
  • 구름많음양산시14.2℃
  • 구름많음보성군14.6℃
  • 흐림강진군14.4℃
  • 구름많음장흥13.8℃
  • 흐림해남14.4℃
  • 구름많음고흥13.8℃
  • 구름많음의령군14.1℃
  • 맑음함양군14.9℃
  • 구름많음광양시15.9℃
  • 구름많음진도군13.5℃
  • 맑음봉화11.9℃
  • 맑음영주11.7℃
  • 구름조금문경11.8℃
  • 맑음청송군10.4℃
  • 맑음영덕9.6℃
  • 맑음의성10.9℃
  • 맑음구미13.5℃
  • 맑음영천10.2℃
  • 맑음경주시9.8℃
  • 구름조금거창13.7℃
  • 구름조금합천14.3℃
  • 구름조금밀양14.2℃
  • 구름조금산청14.9℃
  • 구름많음거제14.0℃
  • 구름많음남해15.6℃
  • 구름많음14.5℃
기상청 제공
기도의 응답이 없는 그 때에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도의 응답이 없는 그 때에

천석길 목사의 영성칼럼

기도의 응답이 없는 그 때에

 

천석길 목사(구미남)3.jpg

천석길 목사

구미남교회


새벽기도회에 나오시는 한 분 한 분을 바라보는 습관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나 가정적으로 완벽해 보이는 분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한결같이 ‘나 이런 기도 제목이 있어요’라고 얼굴에 쓰여 있습니다. 안타까움과 간절함과 처절함이 목사의 눈에는 확연하게 보입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오래도록 기도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상황이 바뀌지 않는 가정들을 보노라면 마음이 더 짠합니다. 저렇게 기도하고 있는데 왜 응답이 없을까? 얼마나 안타까울까? 라는 마음으로 같이 해 봅니다. 


책을 읽다 그런 분들이 떠올랐습니다. 간절히 기도해도 응답이 없는 분들에게 위로가 되겠다 싶은 글이어서 소개합니다. 태어날 때부터 양팔이 짧은 어느 목사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마음을 울리는 슬픈 이야기입니다. 그 목사님은 자기가 어떻게 스스로 옷을 입는 법을 배우게 되었는지 담담하게 들려줍니다. 그가 어렸을 적에 그의 어머니는 항상 그에게 옷을 입혀 주셨답니다. 어머니는 양팔이 없는 아들을 먹이고, 옷을 입히고, 모든 일을 옆에서 돌봐주셨습니다. 그 사랑스러운 어머니가 어느 날, 거실 바닥에 옷을 던져 놓으시더니 “애야, 혼자 입어!”라고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어린 나이였지만 그에겐 너무나 충격적인 말이었습니다. “엄마! 어떻게 혼자 입을 수 있어? 어떻게 혼자 입으란 말이야!”라며 소리를 쳤습니다. 


그러자 어머니는 냉정하게 “언제까지 내가 입혀 주겠어? 이제는 너 혼자서 입어야 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이는 “아니야! 나 혼자 못해!”라고 소리 지르며 바닥에 누워 발길질을 하며 엉엉 울었습니다. 방을 나간 엄마를 향해서 “엄마는 나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 거지?”라고 소리 질렀습니다. 아무도 없는 거실에서 결국 그는 옷을 입고 싶다면 스스로 입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몇 시간 동안 애를 써 가며 고생한 끝에 겨우 옷을 입을 수 있었습니다. 한 번 입고 나니 그다음부터는 점점 더 쉬워졌습니다. 


그는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후에 그때 어머니가 옆방에서 울고 계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참 슬프고도 가슴 저려오는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의 침묵이 때로는 우리를 더 사랑하시는 시간일 수 있습니다.

 

편집부 www.gbhana.com

관련기사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