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석길 목사
구미남교회
교회 안에서 다음 세대라는 말이 들불처럼 번지던 때가 있었습니다. 이 말은 지금도 심심찮게 쓰이고 있지만, 그 어감은 긍정적이기보다는 부정적으로 더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다음 세대(Next Generations)라는 말은 굉장히 포괄적인 사회용어로서 이민사회에서 정착하기 위해서 온갖 고난을 겪으면서 겨우 뿌리를 내리는 1세대가 있었다면 그 고난의 대가로 주어진 평안함을 지키지 못하고 탕진해 버리는 안타까운 후대들을 말할 때 쓰였던 용어였습니다.
실제로 성경에서도 무너진 다음 세대를 통하여 교훈을 받으라는 경고의 말씀이 자주자주 보입니다. 1세대와 다르게 다음 세대는 왜 흔들리고 무너졌을까? 그 이유는 알면서도 강하게 교육하지 못한 사사로운 인정(人情) 때문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요즘의 부모는 내 자식이 고난 당하는 것이 싫습니다. 힘들어하는 것을 지켜보지 못하고 웬만한 것은 대신 다 해 줍니다. 물론 사랑이라고 착각하면서 말입니다. 그래서 쉽게, 편하게, 자식이 원하는 대로 들어주고 대신해 줍니다.
주일 아침에 교회에 가서 예배해야 하는데 지난밤에 늦게까지 공부해서 피곤하다고 더 자겠다고 억지를 부리면 공부를 열심히 한 그 자녀가 안쓰러워서 그냥 내 버려둡니다. 아마도 자식을 향한 인정(人情) 때문이겠지요? 때로는 억지로 끌리다시피 교회까지는 왔는데 또래 모임의 성경공부는 시시하고 피곤해서 싫다고 하면 또 내버려 둡니다. 이 두 경우는 단호해야 합니다. 깨워서 교회에 데려와야 하고, 또래 모임에서 신앙의 훈련을 받게 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좋은 게 좋다고 인정에 끌리면 머잖아 신앙에서 멀어집니다.
성경을 통하여서 보여주는 큰 그림은 무너진 다수의 다음 세대가 있었는가 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던 소수의 ‘남은 자’(remnant)가 있었습니다. 비록 연약해 보였지만 그 남은 자를 통하여 놀라운 구원의 역사는 이어졌고, 흔들렸던 다음 세대는 버림받았다는 것을 성경이 보여 줍니다. 가정도 교회도 인정에 끌려서 흔들리면서 그것을 사랑이라고 착각하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인정에 끌려서 무너질 것인가? 사랑으로 굳건하게 그 심지를 바로 세울 것인가? 우리의 몫입니다.
편집부 www.gbhana.com
Copyright @2024 경북하나신문 하나굿뉴스. All rights reserved.
“주님이 가장 사랑하시는무명의 기도자들께” 책소개 ❙ 이 책은 기도의 초점이 예수 그리스도이며, 기도의 방향이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것이 되도록 영점(零點)을 ...
▲ 한국국제기드온협회 제15차 대경지역대회에 참석한 회원들의 전체 기념촬영. 한국국제기드온협회 제15차 대경지역대회가 지난 4월...
2014년, 후티(시아파 무슬림 소수 집단)는 하디 대통령에 맞서 쿠테타를 일으켰다. 하디는 사우디아라비아로 피신했고 내전은 계속되었다. 10만명의 사망자와 25만명의 실향...
▲ 예천 풍양면 서동교회(기독교한국침례회 경북지방 소속)에 세워진 종탑. “때앵~ 땡~ 때앵~ 땡~” 한국교회에서 종소리는 큰...
(사진=인터넷 캡쳐) 한국교회언론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가 제22대 국회의 기독의원들을 향해 “기독교 가치관을 실현하는 데...
예장합동 구미노회 구미장로회(회장:이준욱)는 지난 4월 15일부터 19일까지 중국 장가계에서 부부 해외 수련회를 실시했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마25:21)라는 주...
▲울릉군 종합발전계획 주민설명회 개최.(사진=울릉군 제공) 울릉군은 4월 25일(목) 울릉군 농업기술센터 농업인회관에서 주민 2...
▲구미시는 농림축산식품부와 살고 싶은 농촌공간을 조성하고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농촌협약을 체결했다.(사진=구미시 제공) 구...
▲영주시, 군부대 장병 대상 청년 고민상담소 운영.(사진=영주시 제공) 영주시는25일 육군50사단 영주봉화대대 안보관에서 군 장...
▲상주시, 경천대 관광지 전기버스 운행 개시.(사진=상주시 제공) 상주시(시장 강영석)는 오는 5월 1일(수)부터 10월 31일...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조감도.(사진=경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하는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사업에 최종 ...
▲안동시, 일본 사가에시와 자매결연 50주년 기념식 개최.(사진=안동시 제공) 안동시는 4월 24일(수)에 자매도시 일본 사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