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맑음속초22.7℃
  • 맑음18.4℃
  • 맑음철원18.4℃
  • 맑음동두천19.1℃
  • 맑음파주18.0℃
  • 맑음대관령20.8℃
  • 맑음춘천19.4℃
  • 맑음백령도16.7℃
  • 맑음북강릉26.2℃
  • 맑음강릉27.1℃
  • 맑음동해24.9℃
  • 연무서울18.8℃
  • 맑음인천16.7℃
  • 맑음원주19.9℃
  • 맑음울릉도19.9℃
  • 맑음수원18.7℃
  • 맑음영월18.4℃
  • 맑음충주18.9℃
  • 맑음서산19.3℃
  • 맑음울진26.4℃
  • 연무청주20.0℃
  • 맑음대전20.8℃
  • 맑음추풍령19.7℃
  • 맑음안동19.3℃
  • 맑음상주21.9℃
  • 맑음포항22.8℃
  • 맑음군산17.7℃
  • 맑음대구21.6℃
  • 맑음전주19.5℃
  • 맑음울산22.5℃
  • 맑음창원21.8℃
  • 맑음광주20.5℃
  • 맑음부산20.9℃
  • 맑음통영20.2℃
  • 맑음목포18.3℃
  • 박무여수18.8℃
  • 맑음흑산도17.4℃
  • 맑음완도21.9℃
  • 맑음고창20.2℃
  • 맑음순천20.9℃
  • 맑음홍성(예)19.0℃
  • 맑음18.3℃
  • 맑음제주20.3℃
  • 맑음고산17.0℃
  • 맑음성산20.8℃
  • 맑음서귀포20.3℃
  • 맑음진주19.3℃
  • 구름조금강화17.8℃
  • 맑음양평17.8℃
  • 맑음이천19.0℃
  • 맑음인제20.0℃
  • 맑음홍천18.2℃
  • 맑음태백24.2℃
  • 맑음정선군21.7℃
  • 맑음제천18.7℃
  • 맑음보은20.7℃
  • 맑음천안19.3℃
  • 맑음보령20.6℃
  • 맑음부여20.2℃
  • 맑음금산19.9℃
  • 맑음19.4℃
  • 맑음부안18.8℃
  • 맑음임실21.4℃
  • 맑음정읍20.0℃
  • 맑음남원20.4℃
  • 맑음장수20.4℃
  • 맑음고창군19.9℃
  • 맑음영광군19.4℃
  • 맑음김해시21.2℃
  • 맑음순창군20.2℃
  • 맑음북창원22.2℃
  • 맑음양산시23.3℃
  • 맑음보성군19.9℃
  • 맑음강진군22.0℃
  • 맑음장흥22.1℃
  • 맑음해남20.9℃
  • 맑음고흥22.2℃
  • 맑음의령군19.7℃
  • 맑음함양군20.7℃
  • 맑음광양시20.8℃
  • 맑음진도군20.1℃
  • 맑음봉화19.8℃
  • 맑음영주20.6℃
  • 맑음문경22.6℃
  • 맑음청송군21.0℃
  • 맑음영덕24.4℃
  • 맑음의성20.8℃
  • 맑음구미22.6℃
  • 맑음영천21.5℃
  • 맑음경주시22.9℃
  • 맑음거창18.8℃
  • 맑음합천20.6℃
  • 맑음밀양20.3℃
  • 맑음산청20.1℃
  • 맑음거제21.7℃
  • 맑음남해18.9℃
  • 맑음21.9℃
기상청 제공
기자수첩 - “공의”와 “용서”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자수첩 - “공의”와 “용서”

공의용서

 

 

박은숙 사진.jpg 박은숙 기자

   

 

올해 8월은 참으로 힘든 한 달이었다. 유난히 무더운 살인적인 더위도, 업무가 힘들어서도 아니었다. 취재하는 과정에서 맞딱뜨리는 정신적인 고통이 컸다. 기자가 아니었다면 몰랐을 수도 있는 수많은 교계 사건들, 교계 지도자들의 온전치 못한 모습들이 나를 힘들게 했다.

   

86일은 감리회 본부 총특재 판결이 있는 날이었다. 그러나 재판위원들은 5시간 동안 논쟁만 벌이다가 제대로 된 심리를 못 하고 선고를 미루었다. 그리고 그만큼 더 많은 비판의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87일은 예장통합 재판국에서 명성교회 관련 판결이 나는 날이었다. 그러나 재판국은 8:7로 명성교회의 세습을 인정해주는 판결을 내렸다. 적지 않은 충격이었다. 그러다 어느 날 인터넷에서 명성교회 교인으로 추정되는 어떤 분이 피켓 시위하는 분을 막아서며 소리 지르는 영상을 보게 됐다. “다들 조용한데 왜 당신 혼자 떠드느냐?”라고 그분은 소리쳤다. 그때 내 안의 무언가가 불끈하고 솟아올랐다. ‘그래, 조용하면 안 되는구나. 조용하면 자기들이 잘하는 줄 알고 있겠구나였다.

   

그 이후로 나는 명성교회 관련 사건과 감리회 관련 사건을 제대로 기사화 해보겠노라고 많은 자료들을 검색하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럴수록 교계 지도자들의 민낯은 더욱 선명해졌다. 마음이 한없이 무거워졌다. 그러다 우연히 김삼환 목사님의 812일 설교를 듣게 됐다. “등번호 77이란 제목의 메시지였다. 모든 성도들은 등번호 77을 달고 살아야 한다고 했다. ‘일곱 번씩 일흔 번 용서하라는 예수님 말씀을 빗대어 적용한 숫자인 것 같았다. 순간 내게는 명성교회에 관한 모든 것을 용서해달라는 것처럼 들렸다. 물론 명성교회 성도들은 자신들을 비난하는 사람들을 용서하라는 뜻으로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진정한 용서란 무엇인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할 때 진정으로 용서하고 관계가 회복되지 않을까.

   

무엇이든 처음부터 잘되지는 않을 것이다. 사실 누구나 자신의 입장을 먼저 내세우기가 쉽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랑과 용서의 하나님이면서 동시에 공의의 하나님이시다. 진정한 등번호 77회개를 동반한 것일 것이다. 최근의 한국교회는 유독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 속히 교단 내의 불편한 문제들이 용서와 화합으로 안정을 찾아가길 바란다. “공의의 하나님이 한국 교계를 더욱 굳건히 세워주시길 날마다 기도한다. 그리고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진정한 용서를 통해 교회나 개인이나 모두의 관계가 회복되기를 바래본다. 

     

관련기사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