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2 (일)

  • 맑음속초14.2℃
  • 맑음17.1℃
  • 구름조금철원15.7℃
  • 맑음동두천16.8℃
  • 맑음파주16.1℃
  • 맑음대관령9.5℃
  • 맑음춘천17.8℃
  • 맑음백령도16.1℃
  • 맑음북강릉13.3℃
  • 맑음강릉15.7℃
  • 맑음동해14.6℃
  • 맑음서울19.7℃
  • 맑음인천18.2℃
  • 흐림원주17.8℃
  • 맑음울릉도13.4℃
  • 맑음수원17.5℃
  • 흐림영월17.4℃
  • 흐림충주17.1℃
  • 맑음서산17.5℃
  • 구름조금울진15.6℃
  • 맑음청주21.5℃
  • 맑음대전18.8℃
  • 맑음추풍령17.1℃
  • 흐림안동15.8℃
  • 구름많음상주17.8℃
  • 구름많음포항17.5℃
  • 맑음군산17.9℃
  • 구름조금대구18.2℃
  • 맑음전주19.7℃
  • 흐림울산16.8℃
  • 구름조금창원18.2℃
  • 구름많음광주19.9℃
  • 구름많음부산17.8℃
  • 구름많음통영17.8℃
  • 구름많음목포18.4℃
  • 구름많음여수19.0℃
  • 구름조금흑산도17.0℃
  • 구름많음완도18.9℃
  • 맑음고창16.9℃
  • 구름많음순천15.2℃
  • 맑음홍성(예)18.3℃
  • 맑음17.8℃
  • 구름많음제주19.4℃
  • 구름많음고산17.8℃
  • 구름많음성산19.5℃
  • 구름많음서귀포19.8℃
  • 구름많음진주17.5℃
  • 맑음강화15.4℃
  • 구름조금양평16.9℃
  • 맑음이천16.5℃
  • 맑음인제14.3℃
  • 구름조금홍천17.3℃
  • 흐림태백12.6℃
  • 흐림정선군14.4℃
  • 흐림제천17.4℃
  • 맑음보은15.5℃
  • 맑음천안17.2℃
  • 맑음보령15.7℃
  • 맑음부여16.9℃
  • 맑음금산17.1℃
  • 맑음17.8℃
  • 구름조금부안17.5℃
  • 구름조금임실15.2℃
  • 맑음정읍16.9℃
  • 맑음남원17.4℃
  • 구름조금장수14.1℃
  • 맑음고창군15.1℃
  • 맑음영광군16.4℃
  • 구름조금김해시17.7℃
  • 구름많음순창군16.7℃
  • 구름조금북창원18.6℃
  • 구름많음양산시18.9℃
  • 구름많음보성군19.8℃
  • 구름많음강진군19.0℃
  • 구름많음장흥17.0℃
  • 구름많음해남16.9℃
  • 구름많음고흥17.6℃
  • 구름조금의령군18.3℃
  • 구름조금함양군17.0℃
  • 구름많음광양시18.8℃
  • 구름많음진도군15.5℃
  • 구름많음봉화14.1℃
  • 흐림영주16.7℃
  • 구름많음문경15.7℃
  • 흐림청송군13.8℃
  • 구름많음영덕14.7℃
  • 흐림의성16.5℃
  • 구름많음구미19.1℃
  • 흐림영천17.1℃
  • 구름많음경주시17.9℃
  • 구름조금거창16.8℃
  • 구름조금합천19.6℃
  • 구름많음밀양18.7℃
  • 구름조금산청18.7℃
  • 구름많음거제18.2℃
  • 구름많음남해18.1℃
  • 구름많음18.3℃
기상청 제공
한 사람이어도 충분합니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 사람이어도 충분합니다.

천석길 목사의 영성칼럼

한 사람이어도 충분합니다.

 

천석길 목사(구미남)3.jpg

천석길 목사

구미남교회


오래전 신학대학원을 졸업할 즈음의 이야기입니다. 교회를 탐방하는 중에 시골의 작은 교회에 설교할 교역자가 없어서 교인들끼리 예배를 드리는 곳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무도 가지 않는 곳이어서 일 년 가까이 비어 있다는 말을 듣고서 내가 그 교회를 부흥시켜 보리라는 마음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얼떨결에 담임 교역자가 되었습니다. 이사해 보니 열 손가락으로 헤아릴 수 있는 작은 교회였기에 당연히 재정은 절대적인 미자립이었으며, 교회로서 해야 할 최소한의 어떤 일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더욱이 새벽기도회에는 유일한 남자 집사님만 나홀로 나오는 그런 기도회를 이른 새벽마다 인도해야 했습니다. 그 집사님도 농번기에는 몸이 너무 피곤해서 때로는 새벽에 결석할 때가 있었으며, 그날은 설교할 일이 없었고, 그런 날이면 새벽기도회는 적당히 일찍 끝내고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 날이 몇 번 반복되면서 묘한 욕심(?)이 생겨나기를 ‘차라리 집사님도 새벽기도회에 안 나왔으면 좋겠다. 그러면 밤이 늦도록 읽고 싶은 책이라도 읽을 텐데…’라는 천박한 욕심이 생겼습니다. (젊은 사역자였으니까 그럴 수 있겠지요···? ㅎㅎ) 


그러던 어느 날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그 한 사람 때문에 새벽기도회를 준비했고, 그 한 사람이 교회에 나오기 전에 먼저 나가서 불을 켜서 기다리고 있었으며, 그 한 사람이 돌아간 자리를 생각하면서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 한 사람 때문에 억지로 하고 있었지만,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시어서 그 한 사람을 보내 주셨다는 생각이 마치 번개에 맞은 것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랬었구나. 그를 위한 사역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이 나를 위해서 그 한 사람을 보내어 주셨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새벽이 진지해졌습니다. 오지 말았으면 차라리 좋겠다는 한 사람이 아니라, 그 한 사람이 나를 다듬으시고, 그 한 사람으로 인하여 하나님과의 연결고리가 이어진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한 사람을 통하여서 일하십니다. 많이 모이지 못하여도 매 주일 마다 빠지지 않고 한 사람, 한 가정을 만나서 나눔을 하고 계시는 살아 움직이는 목장이 있습니다. 세상 모두를 사랑할 순 없어도 한 사람은 사랑할 수 있겠지요? 마음이 어떠하냐에 따라서···.

 

편집부 www.gbhana.com

관련기사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