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우 목사
안동서부교회
왜 아브라함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로 믿음의 조상이 될 수 있었습니까? 하나님께서 그를 복의 근원으로 삼으시겠다고 부르셨을 때 그 부르심에 순종하였기 때문입니다. 히브리서를 보면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의 유업으로 받을 땅에 나아갈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으며”(히11:8)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이야기는 창세기 12장 1절부터 본격적으로 나옵니다. 그러나 그 전까지는 그가 어떻게 살았으며 무엇을 행하였는지에 대해 성경은 거의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하나님의 소명에 대한 순종이 없는 삶에는 별로 관심이 없으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과 관계성이 없는 일에 대해선 제로로 보십니다.
성경의 위대한 인물들에게 있는 공통점은 하나님과 부르심 앞에 순종이었습니다. 성경은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삼상15:22)라고 기록합니다. 히브리서 11장을 믿음장이라 말합니다. 거기에는 믿음의 선진들의 삶과 신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모두가 믿음에 대한 순종이 그들의 삶을 가장 아름다운 하나님과의 동행자로 만들었습니다.
옛날 유대의 다윗 왕이 반지를 만드는 한 세공장을 불렀습니다. “내가 승리의 기쁨을 억제하지 못할 때 자제할 수 있고 절망에 빠졌을 때 좌절하지 않고 용기를 얻을 수 있는 글귀를 새긴 반지를 만들어오라”고 명령을 내렸습니다. 며칠을 고민하던 그는 지혜로운 왕자 솔로몬을 찾아갔습니다. 그 때 솔로몬은 이런 글을 써주었습니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이 글귀가 새겨진 그 반지를 본 다윗 왕이 탄복했다고 합니다. 이생의 성공의 기쁨도, 실패의 절망도 뒤돌아보면 한 순간 지나가는 찰나에 불과합니다. 지금 성공의 기쁨 속에 있다고 너무 자만하지 말고 지금 절망 속에 빠져있다고 해서 용기를 잃어서는 안 됩니다. 어떤 삶이 주어지든지 하나님이 베푸신 환경이라 믿고 순종할 때 지혜와 이길 수 있는 용기를 그 분이 부어 주십니다. 이것이 성령을 따라 사는 신앙의 삶입니다.
성령을 따라 사는 사람에게는 순종이 있습니다. 순종은 하나님의 뜻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순종은 성령의 열매 가운데 가장 중요한 열매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성령의 열매를 열리게 하는 뿌리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뿌리가 없으면 마치 꽃병에 꽂힌 꽃 같아서 처음에는 화려하고 싱싱하나 시간이 지날수록 시들어 버려서 결국에는 쓰레기통에 버리게 됩니다.
하나님은 자기에게 순종하는 사람들에게만 성령을 주십니다. 베드로 사도는 사도행전 5장 32절에서 “우리는 이 일에 증인이요 하나님이 자기에게 순종하는 사람들에게 주신 성령”이라고 공회원들 앞에서 증거했습니다. 그러므로 순종과 성령은 따로 따로 존재할 수 없는 한 몸 같은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께 순종할 수 있는지에 대해 몸소 실천해 보여 주셨습니다. “그가 아들이시면서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온전하게 되었은즉 자기를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시고”(히5:8~9)라고 기록된 것처럼, 예수님도 하나님께 순종함으로 구원을 완성하셨습니다. 우리도 말씀 앞에, 하나님 앞에 순종함으로 구원을 얻게 됩니다. 만약 이런 순종이 없다면 구원도 없다는 말씀입니다. 순종은 하늘의 복을 이 땅으로 불러오는 축복의 통로 구원의 통로입니다.
‘순종’으로 번역한 헬라어 ‘휘파쿠오’는 ‘~의 아래에서 주의 깊게 듣고 따르다’라는 의미입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을 주의해서 신중하게 듣고 따라 행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순종하기 위해서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음성 앞에 행하는 것은 복입니다.
순종은 축복의 통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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