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9월은 한국교회의 주요 교단들의 총회가 있는 달이다. 각 교단은 총회에서 총회장을 비롯해 한 회기 동안 교단을 이끌어갈 신임 임원진을 구성하고, 지난 회기의 업무를 보고 받고 헌의안 등 주요 의결사항을 처리한 뒤 새로운 회기를 향한 힘찬 출발을 한다. 올해도 각 교단에서는 총회를 끌고나갈 임원진들이 꾸려졌으며 새로운 주제를 선포했다. ‘회복’을 부르짖기도 하고 ‘말씀으로 새로워지자’고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러한 각오들이 총회가 끝난 뒤에도 각 교회에 그대로 전달되어 부디 한국교회에 개혁이 새바람이 일기를 한 번 더 기대해 본다.
그런데 올해 총회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교단이 있다면 포항 기쁨의교회에서 총회가 열렸던 예장통합 교단이었을 것이다. 이는 명성교회의 세습(대물림) 문제 해결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교회 안팎의 관심이 쏠렸기 때문이다. 총회는 첫날부터 총회 장소 밖에서 양측의 물리적인 충돌이 있는 등 총회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명성교회는 지난 8월에 있었던 총회 재판국의 ‘김하나 목사 청빙 무효’ 판결을 수용하지 않은 상태였기에 이번 총회에서는 어떻게든 그 문제를 해결해야만 했다. 그리고 총회 둘째 날,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원로)가 총회 장소에 깜짝 등장해서 총대들 앞에서 머리 숙여 사과했다.
김삼환 목사는 “부족한 점을 반성하고, 교회를 섬길 수 있도록 잘 품어주셨으면 좋겠다. 명성교회 보고 총회를 나가라고 하는데, 갈 데가 없다”며, “여기서 여러 어른을 섬길 수 있도록 긍휼을 베풀어달라”고 말했다. 이후 총회는 명성교회 문제를 수습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 수순을 밟아갔다. 일각에서는 김삼환 목사의 사과에 대해 “진정성이 없다”, “보여주기 위한 쇼이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삼환 목사의 진정성에 대해서는 하나님만이 아실 것이다. 용서하지 않기로 마음먹으면 무릎 꿇고 울면서 빌어도 외면하는 것이 사람의 본성이다. 잘못에 대한 징계는 당연히 있어야겠지만, 사과는 받아주는 것이 기독교인의 기본 마음 자세이지 않겠는가. 그리고나서 책임을 물어도 늦지는 않을 것이다.
Copyright @2024 경북하나신문 하나굿뉴스. All rights reserved.
▲경산옥산교회 설정수 원로목사와 김진호 담임목사가 힘차게 ‘화이팅!’ 하고 있다. 경산...
▲영남협의회 주최 각 지역별 협의회장 및 노회장, 장로회장의 취임감사예배에 참석한 영남인들이 화합을 다짐하고 있다. 예장합동 제...
▲영주시 평은면 연당교회, 사랑의 지팡이 100개 기부.(사진=영주시 제공) 영주시 평은면 연당교회는 지난 8일 평은면에 사랑의...
“주님이 가장 사랑하시는무명의 기도자들께” 책소개 ❙ 이 책은 기도의 초점이 예수 그리스도이며, 기도의 방향이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것이 되도록 영점(零點)을 ...
▲ 한국국제기드온협회 제15차 대경지역대회에 참석한 회원들의 전체 기념촬영. 한국국제기드온협회 제15차 대경지역대회가 지난 4월...
2014년, 후티(시아파 무슬림 소수 집단)는 하디 대통령에 맞서 쿠테타를 일으켰다. 하디는 사우디아라비아로 피신했고 내전은 계속되었다. 10만명의 사망자와 25만명의 실향...
▲경북도, ‘2024 찾아가는 농촌돌봄서비스’ 개최.(사진=경북도 제공) 경상북도는 17일 사회적 농업*을 실천하는 농촌돌봄농장...
▲김광열 영덕군수와 주요 간부들이 행안부 한순기 지방재정경제실장과 면담하고 있다.(사진=영덕군 제공) 영덕군 김광열 군수와 ...
▲이병환 성주군수가 ‘성주참외 명예의 전당’ 개막식에 참여해 전시된 참외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성주군 제공) 성주군(군수 이...
▲경북도의 회 이칠구 운영위원장이 대한민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 제10대 후반기 제8차 정기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경북도의회 제공) ...
▲봉화군, 건강관리서비스 대상자 선착순 모집.(사진=봉화군 제공) 봉화군은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반 건강관리사업...
▲투자양해각서 체결 후 김장호 구미시장과 (주)오르타머티리얼즈 윤형석 대표(우) 기념촬영.(사진=구미시 제공) 구미시는 17일 ...